[영상] '슈퍼카 끝판왕' 부가티 시론의 위엄…"베이론은 잊어라"
  • 스위스 제네바=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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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5 16:36
[영상] '슈퍼카 끝판왕' 부가티 시론의 위엄…"베이론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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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끝판왕인 부가티가 1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베이론 후속 모델인 시론(Chiron)을 공개했다.

부가티에 따르면 시론은 채 공개가 되기도 전에 180대 이상의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특히, 무려 34억원부터 시작하는 시론을 한 명이 6대나 주문한 경우도 있었다.

시론에는 8.0리터 16기통 쿼드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500마력, 최대토크 163.3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420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는 2.5초가 걸린다. 또,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가 조합됐다. 여기에 강력한 성능을 제어하기 위한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가 장착됐고, 차고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어댑티브 스포츠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외관은 큰 변화가 없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무엇이 달라졌는지 쉽게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러나 작년 2015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비전 그란투리스모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말발굽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됐으며, 좌우 헤드램프에는 각각 4개의 LED 라인을 갖췄다. 또, 테일램프는 일자로 길게 뻗어 이어진 모양이다. 측면 도어 뒤쪽에는 독특한 원형 라인이 적용됐다.

 

부가티 회장 볼프강 뒤르하이머는 “시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면서 “기존 모델인 베이론 구매자들에게 우선 연락해 신차를 홍보하는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의 1에 달하는 기본 모델 구매자들이 시론이 채 공개되기도 전에 계약금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생산량이 예약 대수를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시론 한 대 제작에는 약 일주일의 시간이 걸리며 연간 생산량이 최대 65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문대수가 이미 연간 생산량을 초과했기 때문에 구매자들의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가티는 시론을 오는 2024년까지 생산·판매할 계획이며, 총 생산대수는 베이론보다 50대 많은 500대라고 밝혔다. 시론은 프랑스에 있는 부가티 몰샤임(molsheim) 공장에서 생산되며, 오는 10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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