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하이브리드카 '페이톤', 경매서 5억7300만원에 팔려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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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4 19:39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페이톤', 경매서 5억7300만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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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암스트롱 페이톤(Armstrong Phaeton)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본햄(Bonhams) 경매를 통해 48만3400달러(약 5억7300만원)에 낙찰됐다. 

 

1896년에 개발된 암스트롱 페이톤은 전세계 첫번째 하이브리드 차다. 해리 데이(Harry E. Dey)에 의해 개발되고 기계 운송 회사인 암스트롱사에 의해 제작됐다. 

페이톤은 6.5리터 2기통 가솔린 엔진과 플라이휠 발전기를 장착했다. 배터리에 연결된 플라이휠 발전기와 회생제동 장치는 엔진의 힘을 더할 뿐 아니라 점화, 스타트 모터, 전조등을 위한 모든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까지 했다. 

 

페이톤에 사용한 회생 제동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기술은 포르쉐나 볼보 등이 현재 까지도 개발하고 사용하는 기술이다. 물론 현대적인 부품으로 효율이나 성능은 강화 됐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같다.

더욱 놀라운 점은 플라이휠 발전기의 힘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엔진 출력, 전기 출력, 또는 엔진과 전기를 조합하여 총 3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암스트롱 페이톤에는 전자적인 제어로 클러치를 밟지 않아도 변속이 가능한 반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시대를 앞서가는 차였다.

(우)포르쉐 셈퍼 비버스(Semper Vivus) 

120년 전에 하이브리드 기술이 개발 됐다니 믿기 어렵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미 오래전 부터 연구돼 왔다. 특히 세계 첫 전기차는 1828년에 등장했으며 그 후로 꾸준히 연구 돼왔다. 1912년 기록에 따르면 전기차는 미국 전체 차 중 38%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이는 22%였던 가솔린 엔진 차보다 많은 비중이다.

하이브리드 기술 또한 1896년 등장 후 꾸준히 연구돼 왔다. 1900년에는 포르쉐의 창업주 퍼디낸드 포르쉐도 하이브리드 차인 셈퍼 비버스(Semper Vivus)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기술들은 충분하지 못한 배터리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점차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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