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폭스바겐의 무리수에 "내달 리콜? 터무니 없는 말씀"
  • 김한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3.04 19:52
환경부 폭스바겐의 무리수에 "내달 리콜? 터무니 없는 말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넘어야 할 산이 자꾸만 더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아우디코리아가 배기가스 조작관련 차량에 대한 리콜계획을 다시 내놓았지만 환경부는 여전히 리콜 방법에 대한 검증이 안됐다며 이대로는 리콜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환경부 한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리콜계획서를 다시 제출하면서 내달부터 리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리콜 방법에 대한 검증이 안됐기 때문에 계획을 승인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하드웨어를 장착하면 성능 변화 없이 결함을 시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검증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리콜 방법에 대한 검증과 승인 절차가 있기 사실상 내달부터 검증을 시행하기는 어렵고 리콜 방법에 대한 검증을 통과하더라도 이르면 5월 중순부터 리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계획서의 내용이 부실하고, 태도가 무성의하다는 이유로 회사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로 인해 주요 임원들이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회사 측은 2일 상세한 계획을 담고 있는 리콜계획서를 환경부에 다시 제출하고 내달부터 리콜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혔지만 이번 환경부의 반박으로 인해 다시금 머쓱하게 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와의 조율에 벌써 수차례 실패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 시장을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