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정의선부회장이 영상으로 진행 된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후 업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기스쿠터, 초소형 전기차 등 개인형 전기 이동수단까지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의선 부회장은 영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프로젝트 아이오닉'이라는 이름의 차세대 이동수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영상에서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이라면서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차세대 이동수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아 다양한 추측을 낳게 한다.

도요타의 스마트 모빌리티 i-로드. 이미 개인 리스를 통해 일반인들의 도로 주행 시험중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현대차가 가까운 미래에 1인승 소형 전기차와 전기 스쿠터를 내놓을 의미라고 해석해 보도했다. 정 부회장이 언급한 '스마트 모빌리티'는 주로 전기를 사용하는 개인형 이동수단을 일컫는 말로 통용 되기 때문이다. 흔히 전기 자전거, 전동휠, 전동 퀵보드, 초소형 전기차 등을 뜻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은 도시 거대화, 환경 오염, 교통 정체 등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2014년 450억달러 규모였던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이 2021년에는 1746억달러(약 2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BMW, 폭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양산차 제조사들은 스마트 모빌리티 개발을 진행중이다.

현대차 '접히는 시티카'

현대차가 구상하는 1인승 소형 전기차는 르노의 트위지(Twizy)나 도요타 i-로드와 비슷한 형태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가 지난 1월 출원한 '접이식 시티카'의 디자인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시판중인 르노의 트위지는 작은 몸집에도 활용성이 높고 도시에 최적화 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전기 스쿠터 시장에는 수많은 제조사들이 이미 생산, 판매를 하고 있다. 이미 무르익은 시장에 현대차가 어떤 새로운 디자인이나 기술을 제시 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된다.

르노 트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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