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네바모터쇼, 3대 키워드는 '친환경·SUV·고성능'
  • 스위스 제네바=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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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2 18:29
2016 제네바모터쇼, 3대 키워드는 '친환경·SUV·고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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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SUV, 고성능"

1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스위스에서 ‘2016 제네바모터쇼’가 개최됐다. 매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로,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1905년 시작돼 86회를 맞은 올해 제네바모터쇼에도 세계 30여개국에서 모인 200여개의 자동차 업체가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 및 유럽 최초로 공개된 모델만 120종에 달할 정도로 풍성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듯 다양한 친환경차와 SUV들이 행사장을 가득 매웠다. 폭스바겐 디젤게에트 이후 배출가스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인 데다가, 세계적으로 SUV가 인기를 모으고 있어 각 업체들은 이를 접목한 신차를 들고 나왔다.

 

현대의 경우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삼총사(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공개했으며, 기아차도 SUV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를 출시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C-HR를 비롯해 수소차인 미라이와 다양한 하이브리드카를 전시했으며, 렉서스는 LC500h를 통해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친환경을 내걸고 신기술을 뽐냈다.

 

왜건과 해치백이 점령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요즘은 SUV는 강세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를 출시했으며, 아우디는 Q2 콘셉트와 고성능 RS Q3 등 소형 SUV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또, 폭스바겐은 폴로 기반의 SUV인 T크로스 콘셉트를 공개했으며, 인피니티 QX30를 비롯해 포드 쿠가 페이스리프트와 마세라티 르반떼, 스바루 XV 콘셉트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고성능 스포츠카 경쟁도 치열하다. 페라리는 FF 후속 모델인 GTC4루쏘를, 람보르기니는 창립자 탄생 100주년 기념 센테나리오를, 포르쉐는 자연흡기를 강화한 911 R과 이름을 바꾼 718 박스터를 선보였다. 애스턴 마틴과 맥라렌, 재규어도 각각 DB11과 570GT, F-타입 SVR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 부가티 시론과 파가니 와이라BC, 코닉세그 아게라 등 1000마력을 훌쩍 넘는 하이퍼 스포츠카도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2016 제네바모터쇼는 이달 1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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