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내구품질 "평균 이하"…'품질경영' 어디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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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6 18:17
현대기아차, 美 내구품질 "평균 이하"…'품질경영'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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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내구품질 수준이 여전히 업계 평균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숫자는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나타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6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VDS 순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체 32개 브랜드들 가운데 19위와 1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작년(26위)에 비해 7단계 상승했고 기아차는 4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업계 평균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VDS 조사는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후 3년이 지난 차들을 대상으로 엔진과 변속기, 주행, 조향, 인테리어 등 차량 전반에 걸친 177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해 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높을수록 불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업계 평균 불만 건수는 152건이다.

현대차는 작년 100대당 188건의 불만 건수를 접수했고, 올해는 다소 감소한 158건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불만 건수가 158건에서 153건으로 소폭 줄었다.

1위를 차지한 업체는 일본 브랜드인 렉서스로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불만 건수는 작년(89건)에 비해 늘어난 95건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97건의 불만 건수를 기록한 포르쉐가 2위를 차지했다. 작년(116건) 6위에서 4계단 뛰어올라 1위인 렉서스를 바짝 뒤쫓았다. 3위는 지난해 2위였던 뷰익(106건)이 차지했으며, 불만 건수는 소폭 줄었지만 순위는 한 단계 낮아졌다.

이밖에, 도요타는 4위(113건)에 올랐고, 아우디(134건)와 메르세데스-벤츠(135건)는 각각 11위와 12위에 올랐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작년 8위를 차지했지만 순위가 다소 낮아진 기록을 보였다. BMW는 14(142건)위에 이름을 올려 작년(19위, 146건)에 비해 5단계 상승한 순위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닷지로 나타났다. 순위가 4단계 하락했으며 불만 건수는 작년 192건에서 208건으로 늘었다. 다음으로 포드가 204건을 기록해 31위에 올랐고, 랜드로버는 199건으로 30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 차종별 평가에서는 피아트 500이 경차(City Car)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선정됐으며, 소형차 부문 1위는 혼다 피트가 차지했다. 혼다 피트에 이어 닛산 베르사와 현대차 엑센트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준중형급(Compact Car) 부문에서는 뷰익 베라노가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준중형급 스포티카(Compact Sporty Car) 부문은 미니 쿠퍼가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이 분야에서 미니 쿠페와 로드스터는 2위, 폭스바겐 골프 GTI는 3위를 차지했다.

준중형급 프리미엄(Compact Premium Car) 부문에서는 렉서스 ES가 1위에 올랐고, 중형차급(Midsize Car) 부문에는 쉐보레 말리부가 최고 평가를 받았다. 중형차급 스포티카(Midsize Sporty Car) 1위는 쉐보레 카마로가 차지했고 최고의 중형차급 프리미엄(Midsize Premium Car) 모델에는 렉서스 GS가 선정됐다. 또, 대형차(Large Car) 부문에는 뷰익 라크로스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UV의 경우, 소형 SUV 부문에 뷰익 앙코르가 선정됐고, 콤팩트 SUV 부문과 콤팩트 프리미엄 SUV 부문에 각각 쉐보레 에퀴녹스와 메르세데스-벤츠 GLK클래스가 선정됐다. 중형 SUV는 닛산 무라노가 이름을 올렸고, 미니밴은 도요타 캠리, 라이트 픽업트럭 부문에는 도요타 툰드라가 최고의 내구성을 지닌 모델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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