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원' 파가니 와이라와 충돌한 현대 쏘나타…수리비 어쩌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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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3 00:00
'24억원' 파가니 와이라와 충돌한 현대 쏘나타…수리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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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고가의 스포츠카 파가니 와이라(Huayra)와 현대차 YF쏘나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와이라의 차주는 크리스 싱(Kris singh)으로 미국 플로리다 소재 투자 업체인 터퀘스타 인베스트먼트(Tequesta Investments)의 고위 임원이다. 

▲ 충돌사고 현장 사진. 왼쪽 상단에 있는 파손된 차는 현대차 YF쏘나타

특히, 크리스는 고가의 자동차 수집으로도 유명한 인물로, 와이라 외에 3대 한정 판매된 람보르기니 베네노도 1대 소유하고 있다. 베네노의 경우 판매 가격이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와이라는 스포츠카 전문 제조업체 파가니의 대표 모델이며, 구매자의 특별 주문이 더해진 라 몬자 리사(La Monza Lisa) 에디션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차는 110대 한정 생산된 와이라 중에서도 카본파이버 외관이 적용되는 등 특별한 사양이 추가된 단 한 대 뿐인 모델이다. 예상 가격만 무려 24억6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람보르기니 베네노와 크리스 싱

충돌사고로 인해 와이라는 오른쪽 뒷바퀴가 빠졌으며, 뒷범퍼와 측면 등 외관이 손상을 입었다. 상대편 차인 쏘나타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전면부가 심하게 망가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차주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직진 주행하는 와이라를 쏘나타가 측면에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와이라의 차주 크리스 싱은 “규정속도로 운행하고 있는데 차 한 대가 옆에서 들이받았다”면서 “음주나 마약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법규를 위반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며 차의 손상이 심하지 않아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파가니 와이라 라 몬자 리사 에디션

다만,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의 차가 초고가에 해당하는 만큼 수리비 역시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며, 부분 수리가 어려운 카본파이버 차체 특성상 파츠 전체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파가니 와이라는 메르세데스-AMG의 6.0리터 V12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73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기본 판매 시작 가격은 16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가니는 내달 1일부터 열리는 ‘2016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이 차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내외관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꾸민 와이라BC를 공개할 계획이다. 와이라BC는 20대 한정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매 가격은 약 33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 파가니 와이라BC
▲ 람보르기니 베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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