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동차 사업 한발씩…삼성커넥트오토, 내 차를 인터넷에 '접속'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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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2 17:22
삼성전자, 자동차 사업 한발씩…삼성커넥트오토, 내 차를 인터넷에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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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커넥티드카 스타트업인 '빈리(Vinli)'에 투자한데 이어 삼성 브랜드의 자동차 인터넷 접속 제품도 내놨기 때문이다. 

▲ 삼성 커넥트 오토(Samsung Connect Auto)의 핵심 장치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돕는 ‘삼성 커넥트 오토(Samsung Connect Auto)’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3G나 LTE 망 등을 이용해 자동차와 인터넷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장치다.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과 달리 '삼성 커넥트 오토'는 스마트폰 화면을 이용해 자동차를 조작하며 구형 자동차도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하는게 특징이다. 

 

비록 자그마한 장비지만 기능은 다양하다.

우선 자동차 온보드 진단(OBD-II) 포트에 이 장치를 꽂으면 차량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승객들이 모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인식해 위험 상황이 예측될 경우 실시간으로 경고를 보내고, 사고시 미리 설정해 둔 연락처로 메시지가 전송된다. ‘파인드 마이 카(Find My Car)’라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차량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밖에,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과 동영상을 차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며, 삼성 커넥트 오토를 지원하는 일부 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장치의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있는 '빈리'의 경우 GPS를 내장해 차가 집에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집안의 스마트홈 시스템과 연동돼 집안의 보일러를 작동시키고 온도와 조명을 맞춰두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커넥트 오토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전용 운영체제인 타이젠OS를 기반으로 작동되며,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탑재해 자동차 해킹 등의 위험요소 제거를 위해 각별히 신경썼다고 삼성전자 측은 강조했다. 또, 전용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타이젠 기반 개발툴을 사용해 제작할 수 있다.

▲ 삼성전자가 투자한 빈리의 작동 예. 삼성전자의 스마트씽(smart thing) 앱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커넥트 오토를 올해 2분기 중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업체 AT&T와 협업해 출시할 예정이며 IBM을 비롯해 에릭슨, 차이나 유니콤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제품과 파트너 업체의 서비스를 통합해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위한 커넥티드 카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련 분야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자동차에도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AT&T의 크리스 펜로즈 AT&T 사물인터넷 담당 임원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커넥티드 카 기술을 AT&T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그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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