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배출가스 조작' 관련 폭스바겐코리아 전격 압수수색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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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19 20:05
검찰, '배출가스 조작' 관련 폭스바겐코리아 전격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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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와 관련해 리콜 대응에 무성의했던 폭스바겐코리아가 급기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폭스바겐이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리콜과 소비자 보상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검찰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자료는 내용이 워낙 많아 분석에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무실과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회사의 거래내역 목록과 차량 판매 관련 금융 자료 등의 확보를 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하거나 체포하지는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자료가 방대해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수된 자료를 토대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배기가스 배출량 초과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향후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19일, 정부의 리콜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을 들어 회사의 대표인 요하네스 타머 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또, 27일에는 정부가 정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허용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차량을 제작, 인증했다는 혐의로 추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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