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현미경] 재규어 XF, 핵심 부품 어떤 회사가 만드나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6.02.18 18:21
[MG현미경] 재규어 XF, 핵심 부품 어떤 회사가 만드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XF는 재규어의 세단 라인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XE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수준 높은 엔트리 모델의 역할을 담당했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이 포진한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 세그먼트에서 피튀기는 경쟁을 펼쳤다. 

XF는 판매에 있어서도 재규어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야 했으며, 특유의 고급스러움까지 유지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었다.

 

독특한 디자인과 특유의 고급스러움 등으로 독일차에 싫증난 소비자들에게 좋은 탈출구 역할을 담당했지만, 기술적으로 내세울 것은 크지 않았다. 또 패밀리 세단이 갖춰야 할 거주성이 뛰어나지도 않았다. 결국 주류가 아닌 대안 혹은 틈새 모델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프레임과 모듈형 인제니움 엔진 등의 개발에 힘입어 신형 2세대 XF는 기존의 단점을 완전히 보완하고, 독일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 기술력까지 갖추게 됐다.

 

이안 칼럼의 주도하에 완성된 디자인은 강인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재규어 최초로 풀 LED 헤드램프가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실내는 고급스러움이 더욱 강조됐다. 계기반은 XJ 및 레인지로버와 동일한 12.3인치 TFT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레이저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특징이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도 10.2인치로 커졌다. 특히 이 모니터는 운전석과 조수석 시야에 따라 각각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듀얼 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HARMAN’이 개발을 담당했고, 11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메리디안(Meridian)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제조 개발 업체 노벨리스(Novelis)가 공급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인텐시브 모노코크 프레임’을 통해 차체 중량은 기존 XF에 최대 190kg 가량 가벼워졌다. 또 차체 강성은 28% 이상 향상됐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스탬핑 공정은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인수된 영국 ‘STADCO’가 담당했다.

 

알루미늄의 비율은 75%에 달한다. 동급 최고 수준이다. 또 고장력 강판의 비율도 크게 높였다. 프론트 팬더, 보닛 등의 외부 패널도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또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크로스 빔은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고, 차체 뒷부분엔 초고장력 ‘보론스틸’을 사용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단점으로 지적받던 뒷좌석 실내 공간도 기존에 비해 한층 넉넉해졌다. 휠베이스는 2960mm로 51mm 길어졌다. 뒷좌석 무릎공간은 24mm, 머리공간은 27mm 확대됐으며, 시트는 40:20:40으로 접혀 실용성도 높아졌다.

신형 XF에는 인제니움 엔진과 고성능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국내에는 최고출력 180마력의 2.0리터 디젤 엔진, 최고출력 240마력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3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3.0리터 V6 트윈터보 디젤 엔진, 340마력 및 380마력의 힘을 내는 3.0리터 V6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 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모델에는 ZF가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주행 환경에 따라 서스펜션 댐퍼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어드밴스드 패시브 댐퍼(APD)가 적용됐다. 또 F-타입을 위해 가발된 주행모드 시스템인 ‘재규어 컨피규어러블 다이내믹스(Jaguar Configurable Dynamics)’도 탑재됐다. 

 

재규어코리아는 오는 23일 신형 XF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6380만원부터 9920만원까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