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최초의 PHEV ‘ELR’…짧은 생애 마치고 단종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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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05 11:03
캐딜락 최초의 PHEV ‘ELR’…짧은 생애 마치고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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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콘셉트카를 보는 듯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던 ‘ELR’이 단종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캐딜락 CT6 글로벌 시승행사에서 캐딜락 요한 드 나이슨(Johan de Nysschen) 사장은 “ELR의 후속 모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딜락 측은 ELR 단종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가 저조했던 것이 단종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ELR은 캐딜락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쉐보레 볼트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쿠페다.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으며, 그해 12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1.4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리튬 이온 배터리가 조합됐다. 평상시엔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다 배터리 전압이 낮아지면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주행을 돕는다. 

최고출력은 233마력, 최대토크는 51.6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4초며 최고속도는 시속 170km다.

고성능 타이어와 스포츠 휠,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스포츠 서스펜션 및 스포츠 스티어링 등이 적용된 퍼포먼스 패키지 모델은 시속 209km까지 최고속도를 낼 수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17.1kWh다. 전기 모드로 최대 63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엔진을 사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경우 최대 53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방식은 120V와 240V로 나뉜다. 120V 충전 시 13-18시간 30분, 240V 완속 충전 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캐딜락은 2013년 ELR의 판매가격을 7만7995달러(약 9350만원)로 책정했다. 이후 판매가 저조하자 2016년형 모델을 발표하면서 가격을 1만달러(약 1200만원) 인하했다. 하지만 지난해 ELR은 북미 시장에서 1024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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