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프트 카리스마' 신형 K7 출시…가격은 3010~3920만원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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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26 12:06
기아차, '소프트 카리스마' 신형 K7 출시…가격은 3010~39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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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신형 K7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 기아차 신형 K7

신형 K7은 지난 2009년 출시된 1세대 모델 이후 약 7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현대기아차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기아차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췄고,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통해 넉넉한 실내공간까지 확보했다.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70mm, 1870mm이며, 높이는 1470mm, 휠베이스는 2855mm다. 길이는 이전 모델(4970x1850x1475)과 동일하지만 폭은 20mm 늘려 안정적이고 당당한 인상을 완성했고, 전고는 5mm 낮춰 스포티하게 만들었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거는 동급 최대 크기로 이전에 비해 10mm 확대했다. 특히, 운전석과 후석의 힙포인트를 낮추고 헤드룸을 늘리는 등 운전자 뿐 아니라 모든 탑승객이 여유롭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 사장

외관의 경우,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 특유의 모양이 유지된 가운데 안쪽으로 휘어진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릴 가운데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추돌 방지 장치 등을 위한 레이저판이 장착됐다.

헤드램프는 그릴보다 높은 곳에 위치했고, 독특한 'Z' 모양 LED 포지셔닝 램프가 적용됐다. 또, 범퍼에는 아이스큐브 디자인의 LED 안개등이 장착됐고, 하단을 크롬으로 마무리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측면은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일자로 이어진 캐릭터 라인이 적용됐고, 루프와 트렁크는 완만한 각도의 C필러로 이어진다. 후면부 테일램프에도 헤드램프처럼 'Z' 모양 제동등이 적용돼 전면과 조화를 이룬다. 또, 좌우 테일램프는 크롬으로 이어졌고, 트렁크는 볼륨감을 강조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 기아차 신형 K7

실내는 이전과 달리 수평 디자인이 적용돼 넓고 정돈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센터페시아 버튼과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졌고, 버튼 배치도 변경됐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메탈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만들었고, 센터페시아 우드트림은 중후한 느낌이다.

엔진 라인업은 2.2리터 디젤 엔진이 새롭게 추가됐고, 2.4리터 및 3.3리터 가솔린과 3.0리터 LPI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돼 라인업은 총 5개로 확대된다.

이전 모델에서 주력이던 3.0리터 가솔린 엔진은 제외됐고, 8단 자동변속기는 2.2 디젤과 3.3 가솔린에, 2.4리터 GDI와 3.0리터 LPI 모델에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 기아차 신형 K7

특히, 국산차 최초로 장착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총 3년 2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해외 76건, 국내 67건 등 총 143건의 특허 출원 끝에 완성된 변속기다. 먼저 다단화를 통해 기어비 폭이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34% 확장돼 저단영역에서는 발진 및 가속 성능이 향상되고 고단영역에서는 연비 개선과 함께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하도록 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또, 다단화로 인해 부품 수가 늘었지만 변속기 자체 무게가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3.5kg 가벼워졌고, 높은 전달효율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변속기 제어 소프트웨어인 TCU(트랜스 미션 컨트롤 유닛)를 독자 개발했고, 직접제어 밸브바디를 적용하는 등 연비 개선을 위한 각종 신기술도 적용됐다.

기아차는 신형 K7에 처음 적용되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향후 출시될 준대형급 이상 고급 세단 및 SUV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기아차 신형 K7

엔진 성능의 경우 2.2 디젤 모델은 R2.2 E-VGT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4.3km(17인치 타이어, 신연비 기준)이다.

2.4 모델은 2.4리터급 세타2 GDI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kg.m의 성능을 갖췄다. 이전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11마력, 0.9kg.m씩 감소했지만 저중속 영역 실사용 구간의 가속감을 향상시켜 경쾌한 주행감각을 제공한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연비는 복합 기준 11.1km/l다(17인치 타이어, 신연비 기준).

3.3 모델 역시 이전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소폭 감소했다. 람다2 G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m의 성능을 갖췄고 복합연비는 10km/l다(18인치 타이어, 신연비 기준). 또, 3.0 LPI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발휘해 이전과 동일하며, 복합연비는 기존에 비해 10% 가량 낮아진 7.4km/l를 기록했다(17인치 타이어, 신연비 기준).

신형 K7은 안전성 및 정숙성도 대폭 강화됐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선진고장력 강판(AHSS) 적용비율을 51%로 확대했고,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해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또, 휠 강성 증대와 이중접합 차음유리 적용, 섀시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정숙성을 높였다.

▲ 기아차 신형 K7

안전·편의사양으로는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파워 트렁크, 동승석 위크인 디바이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외장 컬러는 기존의 스노우 화이트펄, 실키 실버, 플래티늄 그라파이트, 오로라 블랙펄 등 4종에 그래비티 블루, 플루토 브라운 등 2종이 추가됐다. 또, 실내 색상은 블랙, 브라운, 베이지 등 3가지를 제공한다.

판매가격은 2.2 디젤이 3370만원, 2.4 GDI 3010~3090만원, 3.3 GDI는 3490~3920만원이다. 또, 3.0 LPI 모델은 2650~3090만원(렌터카 기준)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2.4 GDI 모델은 26~106만원 인상됐다. 3.3 GDI는 하위모델인 노블레스 트림의 경우 412만원 저렴해졌고,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은 18만원 비싸졌다.

 

기아차 신형 K7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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