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폭스바겐 리콜 계획 반려…"이대로는 승인 못해"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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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14 08:21
환경부, 폭스바겐 리콜 계획 반려…"이대로는 승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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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폭스바겐이 미국 환경 당국에 제출한 리콜 계획이 반려된 데 이어 환경부도 리콜 승인을 미루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보완을 요구할 예정이다.

 

13일,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리콜 계획의 내용이 충분하지 않아 보완을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일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리콜 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1.6 TDI 엔진의 경우 엔진 관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플로우 트랜스포머'를 공기 공급 장치에 장착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2.0 TDI 엔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진행한다는 내용이 리콜 계획의 중점이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리콜 후 차량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고, 배출가스의 환경 기준은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환경당국은 이 같은 폭스바겐 측의 계획과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리콜 계획 승인을 거부했다. 기술적 평가를 위한 내용이 부족하고, 성능과 배출가스, 안전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도 미국과 비슷한 이유로 기술적인 부분의 검증을 위한 자료 제출을 회사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다만, 리콜 계획의 승인을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술 검증을 위한 자료가 부족해 보완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자료가 보완되면 국토부 등과 협조를 통해 검증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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