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환경부에 배출가스 관련 '리콜 계획' 제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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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8 10:50
폭스바겐코리아, 환경부에 배출가스 관련 '리콜 계획'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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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 리콜 계획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진행할 예정인 배출가스 조작 관련 리콜 계획서를 마감시한인 6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리콜은 독일 폭스바겐 본사가 연방 자동차청에 제출한 내용과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1.6 TDI 엔진에 대해선 엔진관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플로우 트랜스포머'를 공기 공급 장치에 장착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우 트랜스포머는 공기가 흐를 때 발생하는 소용돌이를 진정시켜 연료 연소를 최적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2.0 TDI 엔진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폭스바겐은 리콜 후 차량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면서 배출가스에 의한 환경기준은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번 리콜로 인해 차량의 연비나 구동성능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회사로부터 접수한 리콜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리콜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상태로 실제 리콜이 시작되기까지는 한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회사가 제출한 계획을 검토하며, 국토부는 리콜 전후 연비를 측정해 이상유무를 분석할 계획이다. 성능 저하나 환경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리콜은 승인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폭스바겐 티구안

환경부 관계자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보다 정확하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인 리콜 계획 승인보다 검토에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11월 환경부는 폭스바겐이 국내에 판매한 EA189 엔진 장착 차량에서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을 장착했다고 밝혔다. 인증시험 때만 배출가스 후처리 시스템이 작동하고, 실제도로 주행 시에는 꺼지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해당 엔진이 장차된 폭스바겐 골프, 제타, CC, 티구안 등을 비롯해 아우디 A4와 Q3 등 15개 모델 12만5522대를 리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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