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서 역대 최고 판매 신기록…아반떼·K3가 효자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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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5 16:03
현대기아차, 중국서 역대 최고 판매 신기록…아반떼·K3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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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다시 살아나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 대비 17.5% 늘어난 21만4282대를 판매하며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20만대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12만8020대, 기아차는 8만6808대로 각각 10.2%, 30.1%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이전 기록이었던 18만2876대(2014년 12월)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고른 판매 실적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대차는 처음으로 월 12만대를 넘어섰으며,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10만대 판매 행진을 이어갔다. 기아차도 30%에 달하는 높은 판매량으로 첫 8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현대기아차 측은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에 따라 소형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최근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UV 차종들도 판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 현대차 아반떼MD(현지명 랑동)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MD(랑동)과 엑센트(베르나)가 각각 3만5654대, 3만1469대 팔렸으며, 최근 중국 판매를 시작한 신형 투싼도 1만3399대로 선전했다. 기아차는 K3와 프라이드(K2)가 각각 2만6355대, 1만8934대가 판매됐으며, 티볼리급 초소형 SUV인 KX3도 8388대 팔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의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는 167만8922대로 전년(176만6084)보다 4.9% 줄었다"면서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차량 공세 및 중국 경제 위기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역시 중국의 저성장 기조 유지와 함께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더욱 강화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저가 공세에 맞춰 차종별 맞춤형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등을 통해 첨단 친환경 브랜드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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