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나오면 산다'…출시 기다려지는 신차 TOP10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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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30 14:54
'이 차 나오면 산다'…출시 기다려지는 신차 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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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국산차 20여종과 수입차 50여종의 신차가 쏟아진다. 연식 변경 및 파워트레인 추가 모델까지 더하면 100여종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한국시장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세계 주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고마울 따름이다. 급한게 아니라면 내년에 나올 차까지 꼭 살펴보자. 

 

모터그래프에서 내년 출시가 기대되는 신차 10종을 뽑아봤다(무순). 국산차 5종과 수입차 5종 등 많이 팔릴 만한 대중적인 모델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 르노삼성 신형 탈리스만

르노 신형 탈리스만이 내년 3월 국내에 출시된다. 현재 SM5 후속 모델인지, 아니면 SM5와 SM7 사이 모델로 나올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차명도 신형 SM5, SM6, 탈리스만 등 어떤 것이 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차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1월 중순에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르노 탈리스만

신형 탈리스만은 르노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실내외 모습에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탑재되는 등 현재 판매되는 SM5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변했다. 파워트레인은 SM5와 비슷하게 1.5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가격이다. 고급화를 내세운 만큼 탈리스만은 SM5(2250~2764만원)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브랜드 내의 '하극상'을 피하기 위해 SM7(2946~3751만원)보다는 한두 단계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아우디 신형 A4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밀렸던 아우디 A4가 내년 풀체인지된 신차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올해 1~11월 A4 판매량은 4522대로 3시리즈(9009대)와 C클래스(7219대)에 크게 밀렸는데, 신형 A4가 이들을 어느 정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아우디 신형 A4

내년에 출시되는 신형 A4는 2007년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에 비해 차체가 커졌으며, 직선이 강조된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남성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여기에 상위 모델에나 적용되던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파워트레인에 큰 변화는 없는데, 가장 많이 팔리는 2.0 디젤 모델의 경우 150마력-32.7kg·m, 190마력-40.8kg.m 등 두 가지 버전이 있다.

# 한국GM 쉐보레 신형 말리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쉐보레 신형 말리부가 내년 국내에 출시된다(부평 2공장 생산). 늘 한두박자 늦는 한국GM의 신차 출시 일정은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어찌됐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신형 말리부를 국내에서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여기 탄력을 받아 신형 크루즈 출시도 서두르길 기대해본다.

▲ 쉐보레 신형 말리부

신형 말리부는 임팔라를 통해 국내에 선보인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새로운 차체 구조를 통해 강성을 높였으며, 공간 활용성도 향상시켰다. 국내에 앞서 출시된 미국의 경우, 주력 엔진은 160마력-25.5kg.m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인데, 기존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한다. 국내 엔진 라인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현재 사용되는 2.0 가솔린과 2.4 가솔린 엔진이 그대로 탑재될 수도 있다. 여기에 1.4~1.5 가솔린 터보 엔진이나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

메르세데스-벤츠가 SU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7%에 불과한 SUV 판매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GLC와 GLE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최고급 모델인 GLS를 추가해 판매량을 연 3200대에서 6000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GLC

GLC는 GLK의 후속 모델로, 단순히 이름만 바뀐게 아니라 풀체인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커진 차체에는 C클래스의 디자인이 정갈하게 담겨있으며, 새로운 2.2 디젤 엔진(170마력, 40.8kg·m)과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했다. 특히, S클래스 수준의 첨단 안전장비가 탑재되는 등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덕분에 가격도 크게 올랐다. GLC의 가격은 6470~6800만원으로, GLK(5500만원)에 비해 최대 1300만원이나 비싸진 것이다.

# 현대차 신형 그랜저

내년 하반기에는 준대형의 제왕인 현대차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임팔라의 등장과 SM7의 LPG 모델 추가, 내달 출시되는 신형 K7 등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신형 그랜저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그만큼 그랜저의 시장 장악력은 압도적이다. 실제로 그랜저는 나온지 5년된 모델임에도 아직까지 월 7000대가량 팔릴 정도다(K7-1700대, 임팔라-1100대, SM7-1000대).

▲ 현대차 그랜저

신형 그랜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네시스(G80)에서 시작돼 쏘나타와 EQ900으로 이어진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또, 각종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신형 K7을 통해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겠다. 신형 K7의 경우 2.2 디젤을 비롯해 2.4·3.3 가솔린, 3.0 LPi 등 총 4가지 엔진으로 구성됐다. 2.2 디젤과 3.3 가솔린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2.4리터 가솔린과 3.0 LPi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신형 그랜저의 가격 역시 신형 K7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 볼보 XC90

볼보 XC90은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신차 중 하나다. 새롭게 변한 볼보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S90 등 앞으로 나올 신차들에도 XC90의 DNA가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 볼보 신형 XC90

12년 만에 풀체인지된 만큼, 신형 XC90에는 볼보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됐다. 차세대 플랫폼인 SPA를 비롯해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과 각종 첨단 기술과 안전 사양 등이 대거 적용됐다. 초고장력 강판(UHSS, 인장강도가 80㎏f/㎟ 이상)을 5배나 늘려 충돌 안전성을 더욱 높였으며, 디젤 2종과 가솔린 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종 등 총 6종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야간 보행자 탐지 시스템, 스티어링휠 자동 조향 시스템, 교차로 사고 방지 시스템, 후방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 쌍용차 렉스턴W 후속

쌍용차가 내년 하반기 렉스턴W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Y400)을 통해 프레임 바디 SUV의 전통을 이어나간다.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를 시작으로 내년 렉스턴W 후속을 출시하고, 내후년에는 코란도C 후속을 선보일 예정이다.

▲ 쌍용차 LIV-1

콘셉트카 LIV-1을 베이스로 만들어지는 렉스턴W 후속 모델은 모노코크가 아닌 프레임 바디로 만들어진다. SUV 전문 브랜드로서 프레임 바디 SUV를 최소 1종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프레임 타입은 연비가 좋지 않지만, 차체가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결합해 험로 주행에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티볼리에서 시작된 쌍용차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해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편리한 실내 공간을 갖출 전망이다. 

#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가 내년 Q30을 출시해 Q50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Q30은 인피니티가 최초로 시도한 프리미엄 콤팩트 크로스오버 모델로,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우수한 동력 성능과 높은 효율,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 특히, 폭스바겐 골프급 해치백에 비해 차체가 크고 지상고도 높아 보다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 인피니티 Q30

Q30은 인피니티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든 모델이다. 장점으로는 협업을 통해 절약한 비용을 다른 부분에 투입했다는 것인데, 확실히 동급 벤츠 모델보다도 상품성이 우수해 보인다. 특히, 인피니티 특유의 화려함·고성능에 벤츠의 고급감·밸런스가 더해진 시너지 효과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너무 적극적인 협업으로 인피니티만의 독특함이 사라졌다는 것인데, 자동차키부터 스티어링휠, 기어노브, 도어 트림 등 벤츠의 것이 그대로 사용됐다. 

# 기아차 신형 모닝

기아차 신형 모닝도 나올 예정이지만 쉐보레 신형 스파크와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탓인지 세부 일정에는 여유가 있어 보인다.

기아차는 스파크를 공략하기 위해 현금 할인 및 김치냉장고 증정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스파크의 약점인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집요하게 공략한 셈이다. 덕분에 모닝 판매량은 8월 6954대에서 11월 8222대까지 늘었지만, 신형 스파크는 6987대에서 4473로 떨어졌다. 오죽하면 '신형 스파크가 김치냉장고에 졌다'는 소리까지 나왔을 정도다.

▲ 기아차 모닝 스포츠. 내년부터 완전히 새롭게 바뀐다. 

신형 모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형 스파크에 발맞춰 '고급 경차'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실내외 디자인이 더욱 고급스럽게 바뀌고 각종 첨단 사양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현재 모델과 비슷한 카파엔진을 이용한다. 경차 규격의 한계가 있는 만큼 1.0 가솔린, 1.0 바이퓨얼, 1.0 터보 등으로 구성되는데 터보모델에는 전기모터 구동 방식이 최초로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 렉서스 신형 RX

렉서스를 대표하는 SUV인 RX도 내년 상반기 풀체인지된 신형 모델로 바뀐다. 지난 4월 '2015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중형 SUV로, 커진 차체에 이전 모델에서 느낄 수 없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와 고급스러운 실내 사양이 적용됐다. 특히, 세부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F스포츠 패키지도 추가할 수 있다.

▲ 렉서스 신형 RX

라인업은 RX350와 RX450h 등 2가지다. RX350 V6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00마력을, 하이브리드 버전인 RX450h는 V6 3.5리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돼 시스템출력 300마력을 낸다. 여기에 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 전자식 가변 서스펜션,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자동 브레이크 등 다양한 주행 안전 장치가 적용됐다.

# 한국시장 공략하는 그 외의 신차들

국내 브랜드가 내놓을 신차는 올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전기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신형 i30, 제네시스(G80) 페이스리프트를 내놓는다. 기아차는 신형 K7, 친환경 전용 모델인 니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를 내놓는다. 한국GM은 쉐보레 신형 크루즈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르노삼성은 QM5 후속을, 쌍용차는 티볼리 롱바디 등을 내놓는다. 

▲ 현대차 아이오닉 렌더링 이미지

유럽산 수입차들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BMW가 X1과 M2 쿠페, 미니 컨버터블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E와 GLS, A클래스 페이스리프트를 내놓는다. 아우디는 신형 Q7과 신형 R8를, 재규어는 신형 XF와 XJ 페이스리프트, F-페이스를 선보인다. 시트로엥은 사방을 에어튜브로 감싸 도심내 긁힘의 우려를 크게 줄인 MPV 칵투스를 내놓는다. 

포르쉐는 신형 911과 박스터, 카이맨등 스포츠카 전모델에 터보엔진을 장착하는 메이저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한다. 박스터와 카이맨은 이름에 718이 더해진다. 911 터보 또한 더욱 강력하게 변신한다. 

▲ 포르쉐 신형 911

엔저를 무기로 삼은 일본 업체들도 기세가 등등하다. 도요타·렉서스는 신형 프리우스와 GS 페이스리프트를 내놓는다. 닛산은 신형 무라노와 알티마 페이스리프트를, 혼다는 HR-V를 내놓기로 했다.

미국 제조사들도 대형 고급차 라인업을 재정비해 한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한다. 링컨은 벤틀리와 닮아 논란이 됐던 컨티넨탈을, 캐딜락은 브랜드에서 가장 큰 최고급 세단인 CT6를 내놓는다. 

▲ 캐딜락 CT6

FCA의 도전도 눈에 띈다. 피아트는 지프 레니게이드와 형제차인 500X를 내놓는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 SUV인 르반테를 출시한다.

올해 어려움을 겪었던 폭스바겐의 경우 신형 파사트와 신형 티구안을 도입할 것으로 언급되지만 구체적인 신차 일정은 내년 초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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