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벌써 1만5000대…'수입차 오너들이 넘어왔다'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12.24 16:23
제네시스 EQ900, 벌써 1만5000대…'수입차 오너들이 넘어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번째 차 'EQ900'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EQ900이 지난달 23일 사전 예약을 실시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만5000대 계약을 돌파했다. 

이는 하루에 약 800대가량(영업일 기준)의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2013년 11월 출시된 제네시스(G80)보다 200대나 많은 것이다. 특히, EQ900은 사전 예약 12일 만에 1만대 계약을 넘어섰는데, 이 역시 제네시스보다 5일이나 빠른 속도다.

 

현대차의 의도대로 구매층의 연령도 낮아졌다. 전 모델인 에쿠스의 경우 평균 구매 연령이 57.3세였는데, EQ900은 55.1세로 2.2세 낮아졌다. 30~40대 고객은 19%에서 27%로 증가했는데, 40~55세의 경우 3.8 모델(39%)보다 3.3 터보 모델(44%)를 구매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게다가 수입차를 타다가 EQ900으로 넘어오는 비율도 늘었다. 신규 유입 고객 중 기존 수입차 오너의 비율은 20%로, 에쿠스(13%)보다 7%나 늘었다.

또, 개인 구매 비율도 23%에서 34%로 11% 증가했다. 에쿠스의 경우 법인이 77%나 차지했는데, EQ900으로 바뀌면서 66%로 낮아진 것이다.

 

모델별로는 3.8이 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3.3 터보가 27%로 뒤를 이었다. 최고급 모델인 5.0은 13%를 차지했다.

EQ900의 가격은 3.8모델이 7300만원~1억700만원, 3.3리터 터보가 7700만원~1억1100만원, 5.0리터급 모델이 1억1700만원(개소세 5% 기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인 만큼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면서 "사전 계약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층이 낮아지고, 수입차 오너들의 유입도 많아지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