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연비 좋은 차 TOP10…이젠 국산차가 대세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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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2 18:54
국내에서 가장 연비 좋은 차 TOP10…이젠 국산차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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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포함한 유럽산 디젤차에 맥을 못 추던 국산차의 연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전만해도 50위권에 머물던 국산차가 상위권을 휩쓰는 등 연비 순위가 완전히 재편됐다.

수입차를 따라 국내 업체들도 디젤 라인업을 대폭 늘렸고, 효율 좋은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확대 적용한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국내 판매되는 차종의 표시연비는 구연비(2014. 11월 이전)와 신연비(2014. 11월 이후) 기준이 혼재된 상태다. 구연비 기준은 제조사가 설정한 연비 측정 기준이 적용돼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으며, 신연비는 정부의 엄격한 기준으로 인해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표시되는게 일반적이다.

특히, 작년 11월 국토부·산업부·환경부는 공동 고시를 통해 보다 엄격해진 신연비 측정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유예기간이 꽤 길어 오는 2017년까지 서로 다른 기준의 표시 연비가 혼용될 전망이다.

10개 차종 중 신연비 기준이 적용된 모델은 2종으로 구연비 기준 차종에 신연비 기준을 적용할 경우, 약 4~7% 가량 연비가 낮아질 전망이다.

22일, 모터그래프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종 중 가장 연비가 우수한 10개 모델을 조사했다. 

상위 10개 차종에 포함된 국산차는 5개 모델로 가장 많은 순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일본차로 2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고, 독일차, 유럽차, 미국차가 각각 1개씩 순위에 올랐다. 

여전히 디젤과 하이브리드가 강세였고, DCT나 CVT 등 색다른 변속기가 많았다. 하지만 ‘잘 나가던’ 수입차와 상대가 되지 못했던 국산차의 운명이 뒤바뀌었다. 국산차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된 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디젤차들은 연비 경쟁에서 국산차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또, 처음으로 연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미국차의 선전도 인상적이다.

올해 1월 조사한 연비 좋은 차 순위. 당시 국산차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특히, 폭스바겐 골프를 비롯해 푸조의 소형차들이 순위에서 대부분 빠졌는데 이는 단종되거나 유로6 엔진이 적용되면서 연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연비 하락의 또다른 원인으로 정부의 연비 규제 강화가 있다. 정부는 작년부터 일부 차종에 대해 연비 사후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과하지 못한 차종은 과징금을 물거나 판매정지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스스로 연비를 낮춰 정부에 신고한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수입차들의 연비 순위가 밀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며, 신연비 기준이 적용될 경우 기존 모델들의 연비가 4~7% 가량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음은 국내 판매되는 자동차 중 연비가 가장 좋은 차 10종이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포함했으며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이다. 단, 이번 순위는 구연비와 신연비 등 모델별로 다른 연비 측정 기준이 적용됐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 정부의 공식 기록이기는 하지만 연비 측정과 관련해 과도기 단계의 자료임을 고려해야 하며, 오는 2017년 5월 20일 이후 동일한 기준의 연비 순위가 완성될 전망이다. 

# 10위 현대차 i30 1.6 디젤…리터당 17.8km

▲ 현대차 i30

가까스로 순위에 오른 모델은 현대차 i30다. i30 1.6 디젤의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7.8km,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6.9km/l, 19.0km/l다. 다만, 이 모델은 구연비 기준으로 15인치 휠이 장착됐다. 16·17인치 휠이 적용된 모델의 연비는 17.3km/l다.

1.6리터 VGT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돼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이전 모델(16.2km/l)에 비해 연비가 9.9% 가량 상승했다. 공차중량은 1350kg이다.

연간 유류비는 에너지관리공단 기준(1년, 1만5000km 주행 기준) 103만37원이다.

# 9위 메르세데스-벤츠 CLA200 D…리터당 18km

▲ 메르세데스-벤츠 CLA

내년 페이스리프트 되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가 단종되면서 CLA200 D가 그 자리를 꿰찼다. 또, 독일차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라 명맥을 유지했다. 

연비는 구연비 복합 기준 리터당 18km다.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5.5km/l, 22.5km/l를 기록했다. 파워트레인은 2.2리터 CDI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됐다. 연비 탑10에 포함된 모델 중 엔진 배기량이 가장 높다. 

고배기량에 18인치 대구경 휠이 장착됐고, 공차중량도 1560kg으로 무겁지만, 배기량이 낮고, 휠 크기는 작으며, 무게도 210kg 가량 가벼운 현대차 i30 디젤보다 우수한 연비를 기록한 것이 인상적이다.

CLA200 D의 연간 유류비는 101만8592원이다.

# 8위 포드 포커스 1.5 디젤…리터당 18.1km

▲ 포드 포커스

이달 초 출시된 포드 포커스 디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복합연비는 신연비 기준 18.1km/l다.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6.4km/l, 20.8km/l를 기록했다. 

포커스 디젤은 1.5리터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파워시프트 듀얼클러치가 조합됐다. 해치백과 세단을 선택할 수 있다. 연간 유류비는 101만2964원이다.

# 7위 렉서스 CT200h…리터당 18.1km

▲ 렉서스 CT200h

렉서스 CT200h의 연비는 구연비로 18.1km/l다. 포드 포커스와 동일한 기록이다. 복합 연비 기록이 같은 경우, 도심 연비 기록을 우선순위에 뒀다. CT200h의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8.6km/l, 17.5km/l로 고속도로 연비가 도심에 비해 낮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99마력의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E-CVT 무단변속기가 조합됐으며, 합산 시스템 출력 136마력, 21.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연간 유류비는 120만75원으로 디젤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 6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리터당 18.2km

▲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구연비를 기준으로 리터당 18.2km다. 도심과 고속도로는 각각 17.7km/l, 19.0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특히,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7.5km/l로 완전신차임에 따라 신연비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에 쏘나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비를 기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신연비 기준이 적용될 경우, K5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의 연비를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전용 2.0리터 GDI 엔진과 전기모터, 38kW급 전기모터 등이 조합돼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전 모델(150마력, 18.3kg.m)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4.0%, 5.5% 향상됐다. 연간 유류비는 118만2544원이다.

# 5위 현대차 엑센트 1.6 디젤…리터당 18.3km

▲ 현대차 엑센트

현대차 엑센트 1.6 디젤(세단)은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각각 16.9km/l, 20.3km/l를 기록해 구연비 복합 기준 18.3km/l를 달성했다.

특히, 이전 모델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상승했음에도 7단 DCT를 장착해 연비는 약 11% 가량 향상됐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VGT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갖췄다. 공차중량도 1220kg으로 가볍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해치백 모델의 연비는 복합 기준 18.0km/l로 세단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다. 연간 유류비는 99만5238원을 기록했다.

# 4위 현대차 아반떼 1.6 디젤…리터당 18.4km

▲ 현대차 아반떼

올해 출시된 현대차 신형 아반떼 1.6 디젤 모델은 신연비 측정 기준이 적용됐다. 복합 기준 18.4km/l의 연비를 기록했으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6.9km/l, 20.4km/l다. 16인치 휠이 장착됐으며, 17인치 휠이 적용된 아반떼의 연비는 17.7km/l로 낮아진다.

파워트레인은 동급인 i30 디젤과 한 단계 아래급인 엑센트 디젤과 동일하다. 연간 유류비는 98만9829원이다.

# 3위 기아차 K3 페이스리프트 1.6 디젤…리터당 19.1km

▲ 기아차 K3 페이스리프트

이달 초 출시된 K3 페이스리프트 디젤은 신형 아반떼에 사용된 엔진과 7단 DCT가 적용되면서 성능과 연비가 향상됐다.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기존 모델(128마력, 28.5kg.m)에 비해 출력과 토크는 8마력, 2.1kg.m씩 상승했고, 연비는 16.2km/l에서 19.1km로 18% 좋아졌다. 다만, K3 페이스리프트는 구연비 기준이 적용돼 신연비로 측정할 경우 표시연비가 4%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VGT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의 힘을 낸다. 연간 유류비는 95만3552원이다.

# 2위 미니 쿠퍼 D…리터당 19.4km

▲ 미니 쿠퍼

2위는 미니 쿠퍼 디젤 모델이 차지했다. 구연비 기준이 적용돼 복합연비는 19.4km, 도심과 고속도로는 각각 17.3km/l, 22.7km/l를 기록했다. 특히, 고속도로 연비는 국내 판매되고 있는 차 중 가장 높다.

고성능 모델인 미니 쿠퍼 SD와 미니 쿠퍼 D 5도어의 복합연비는 18.9km/l, 19.0km/l로 쿠퍼 D 보단 낮지만, 우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쿠퍼 D는 3기통 직분사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성능을 갖췄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연간 유류비는 93만8807원으로 연비 순위는 2위지만, 경제성 측면에선 기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프리우스를 뛰어넘는다.

# 1위 도요타 프리우스…리터당 21.0km

▲ 도요타 프리우스

한동안 유럽산 소형 디젤차에 밀려 연비왕 자리를 내줬던 도요타 프리우스가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비록 구연비 기준이 적용된 기록이지만 프리우스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21km,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21.7km/l, 20.1km/l로 높다. 특히, 도심연비는 국내 판매되는 자동차 중 가장 우수하다.

파워트레인은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e-CVT 무단변속기가 조합됐고,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1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간 유류비는 102만4871원으로 디젤 모델보다 다소 높다.

연비 좋은차 10종의 연간 유류비. 하이브리드 차는 연비가 좋아도 휘발유 값이 비싸 순위가 낮은 디젤차에 비해 연료비가 더 든다. 연료비는 주행거리 연간 1만5000km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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