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법인 등록 마쳐…'고성능 전기차' 국내 도입 본격화되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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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8 12:02
테슬라, 법인 등록 마쳐…'고성능 전기차' 국내 도입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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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한국 법인 등록을 마치고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 테슬라 모델S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13일,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라는 이름의 국내 법인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법인을 등록하면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사무실을 임시로 마련했다. 등록된 초대 대표이사는 미국 테슬라에서 이사와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토드 앤드류 마론(37)과 수잔 진 레포(48)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본금은 1억원, 법인 설립 목적은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액세서리 수입과 유통·판매·서비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 테슬라 모델S

앞서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 내 판매 담당 부사장 채용을 위한 공고를 올린 바 있으며, 여러 매체들에 의해 테슬라의 국내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 지난달 1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포럼’에는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JB 스트로벨이 참석했다. 엘론 머스크 CEO와 공동 창업주인 그는 당시 이 자리에서 “전기차와 관련해 한국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한국 진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테슬라 모델X

이러한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조만간 테슬라의 전기차를 국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 한 전문가는 “테슬라가 법인 등록을 마쳤다고 해서 당장 차를 국내에 들여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으며, 충전 시설 등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 상황에서 테슬라의 전기차가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활용도가 높진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의도 필요하며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 테슬라 모델X

한편, 테슬라는 지난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업체로, CEO인 엘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표 모델로는 2012년 출시한 전기차 세단 ‘모델S’가 있으며, 올해 9월엔 날개 모양의 도어가 장착된 SUV 전기차 ‘모델X’가 공개됐다. 또, 내년엔 가격을 4000만원대로 낮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을 대중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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