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VQ 엔진의 시대는 갔다 “이젠 VR 엔진”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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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6 21:51
닛산 VQ 엔진의 시대는 갔다 “이젠 VR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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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엔진의 상징과도 같은 VQ 엔진을 대신할 새로운 엔진이 발표됐다. VR으로 이름 붙여진 신형 엔진은 경량 소재를 대폭 확대 적용했고, 트윈 터보 차저를 장착해 성능도 끌어올렸다. VR 엔진은 인피니티 브랜드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인피니티는 15일(현지시간), 새로운 3.0리터 V6 트윈터보 VR 엔진을 공개했다. 이 엔진은 기존 VQ 엔진에 비해 작고 가벼우며, 성능과 효율도 함께 향상됐다. 인피니티는 가장 진보한 V6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티는 그동안 자연흡기 엔진인 VQ 엔진을 주력으로 사용했다. VQ 엔진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4년 연속 미국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도 10대 엔진을 수상해 워즈오토 역사상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VQ 엔진의 뒤를 잇는 VR 엔진엔 트윈 터보 차저가 장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터보 차저를 통해 배기량은 크게 줄었지만 성능과 효율은 향상됐다. 3.0리터 V6 트윈 터보 VR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기본 버전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8.4kg.m의 힘을 낸다.

 

엔진 성능과 효율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수냉식 인터쿨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터보 차저 특유의 출력 지연 현상을 줄이고 응답성이 향상됐다. 또 최적화된 터빈 블레이트와 속도 센서를 적용했고, 전자 웨이스트 게이트 엑츄에이터를 장착했다. VQ 엔진에 비해 효율은 약 6.7% 향상됐다.

 

VR 엔진의 총 무게는 220.6kg이다. 경량 알루미늄 구조를 채택했으며, 주요 부품 또한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또 새로운 통합형 배기 매니폴드와 실린더 보어 코팅 기술 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무게는 줄었고, 엔진 내부의 마찰도 감소됐다. 

 

VR 엔진은 내년부터 생산이 시작된다. 인피니티의 일본 후쿠시마 및 이와키 파워트레인 공장에서 제작되며, 인피니티 Q50에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닛산은 GT-R의 탑재된 트윈터보 엔진의 이름도 VR이다. 그래서 닛산과 인피니티의 고성능 모델의 엔진 이름은 VR로 통일될 것이라는게 외신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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