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럽 '올해의 차' 후보 7종, BMW 7시리즈∙아우디 A4등…당신의 선택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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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6 13:26
2016 유럽 '올해의 차' 후보 7종, BMW 7시리즈∙아우디 A4등…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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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가 선정됐다.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BMW 신형 7시리즈와 아우디 신형 A4, 볼보 XC90이 격돌하는데다 유럽 브랜드가 아닌 차로 마쓰다 MX-5도 경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럽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2016 유럽 올해의 차(Europe Car of the Year 2016)' 최종 후보에 아우디 A4, BMW 7시리즈, 재규어 XE, 마쓰다 MX-5, 오펠 아스트라, 스코다 슈퍼브, 볼보 XC90 등 7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1964년 시작됐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자동차 전문매체가 주도해 유럽 각국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올해의 차를 선정했다.

'유럽 올해의 차'는 매해 가장 먼저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발표되며, 지난해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약 60여명의 유럽 각국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투표를 진행한다. 신차는 매년 5천대 이상 판매돼야 하며, 최소 유럽 5개 국가에서 살 수 있는 모델에 한정한다.

후보 선정은 성능, 디자인, 안전, 경제성, 핸들링, 편안함, 실내, 가격 등 다양한 심사기준을 거쳐 이뤄진다. 유럽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지난 7월 총 40여대의 후보를 공개했다. 당시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 쏘렌토, 쌍용차 티볼리가 후보로 올라 관심을 끌어 모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1차 후보 중엔 내년 르노삼성이 출시 예정인 탈리스만도 선정됐지만 아쉽게도 최종 후보에선 탈락했다. 또, 슈퍼카 페라리 488 GTB를 비롯해 전기차 테슬라 모델 X도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최종 후보에 들진 못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모델 중엔 마쓰다 MX-5와 볼보 XC90이 최근 발표된 ‘2016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선정된데 이어 유럽 올해의 차에도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마쓰다 MX-5는 일본 올해의 차에 이어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까지 석권할 기회를 잡았다.

아래는 2016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모델이다.

# 아우디 A4…디자인부터 모든게 변했다

▲ 아우디 A4

2007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신형 A4는 직선 위주의 남성적인 디자인이 적용됐고, 상위 모델에 적용된 편의 및 안전장비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 비해 차체 크기가 커졌지만, 무게는 최대 120kg 가량 가벼워졌다. 실내는 TT, R8, Q7 등을 통해 선보인 12.3인치 TFT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적용됐고,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됐다. 가솔린 3종과 디젤 4종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까지 갖췄으며,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도 출시될 전망이다.

# BMW 7시리즈…벤츠 S클래스의 강력한 경쟁상대 되나

▲ BMW 7시리즈

새로운 7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대적하기 위해 첨단 기술과 장비가 대거 적용됐다. 카본파이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으로 제작된 카본 코어 차체가 적용돼 무게는 줄었고, 강성은 향상됐다. 여기에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승차감을 확보했고, BMW가 추구하는 역동성까지 갖췄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적용됐고, 레이저 라이트, 제스처 컨트롤, 리모트 컨트롤 파킹, 디럭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패키지 등 새로운 기술도 탑재됐다.

# 재규어 XE…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겨냥한 다크호스

▲ 재규어 XE

재규어 XE는 BMW 3시리즈 등과 경쟁하는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 세단으로 인텐시브 모노코크 차체를 통해 경량화와 강성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차체의 75% 이상이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를 통해 주행 중 받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차체 무게 배분도 50:50으로 스포티한 주행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동원됐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고효율 인제니움 디젤 엔진 등 재규어의 최신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 마쓰다 MX-5…'올해의 차' 3관왕 꿈꾸는 로드스터

▲ 마쓰다 MX-5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로드스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MX-5의 신형은 마쓰다의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고, 첨단 기술로 완성된 섀시 위에 고성능, 고효율 파워트레인이 더해졌다.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외관을 갖춰 이전의 귀엽고 앙증맞은 이미지는 사라졌지만, 특유의 개성 있는 디자인은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MX-5는 최고출력 200마력의 2.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지만, 유럽 시장에서는 140마력의 성능을 갖춘 1.5리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다. 국내 일부 매체는 마쓰다가 내년 1월 국내 진출을 확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오펠 아스트라…유럽선 해치백 '왕좌' 노려

▲ 오펠 아스트라

GM계열 유럽 브랜드인 오펠의 소형차인 아스트라는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 골프, 현대차 i30 등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오펠은 운전의 재미를 강조하는 업체로 이 차에도 브랜드 특유의 성향이 그대로 적용됐다. 이를 위해 신형 아스트라는 무게를 200kg이나 줄였으며, 새 엔진인 1.4리터 에코텍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이 엔진은 주요부품을 알루미늄으로 설계해 소음과 진동을 크게 개선했다. 세팅에 따라 최고출력 125마력과 15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 스코다 슈퍼브…낮은건 이름값 뿐, 내년 상반기 국내 진출

▲ 스코다 슈퍼브

스코다는 폭스바겐그룹에서 가장 저렴한 브랜드로 유럽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의 플랫폼과 부품, 엔진 등을 사용해 이름값은 낮지만 상품성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 국내 진출에 대한 소식도 들리고 있다.

그 중 슈퍼브는 스코다의 플래그십 모델로, 신형은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더 커진 차체를 갖췄고, 첨단 장비가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폭스바겐그룹의 MQB 플랫폼을 사용했으며, 폭스바겐 파사트와 많은 것을 공유한다. 신형의 외관은 한층 젊어진 디자인에 세련된 외관도 갖췄다.

# 볼보 XC90…브랜드 성장 이끌 프리미엄 SUV

▲ 볼보 XC90

신형 XC90은 최근 볼보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끄는 모델이다. 2001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1세대가 공개된 후, 13년여만에 2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볼보의 최신 디자인과 기술력이 적용됐고, 차세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안전 장비 등으로 중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가 새롭게 개발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초고장력 강판은 전체 무게의 40%를 차지한다. 차세대 파워트레인인 드라이브-E 시스템을 바탕으로 2.0리터 4기통 엔진 블록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는 두가지 디젤 라인업과 세가지 가솔린 라인업이 제공된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안전장치로는 야간 주행에서도 보행자나 자전거 등을 탐지하는 야간 보행자 탐지 시스템, 도로 가장자리나 가드레일 등을 감지해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조향하는 기술 등의 첨단 사양이 탑재됐다. 국내 판매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최종 후보 7종은 심사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내달 29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6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발표된다. 심사는 각 심사위원이 25포인트를 5차종 이상에 투표하는 방식이며, 한 차종에 투표할 수 있는 포인트는 10포인트 이내로 한정된다.

한편, 2015 유럽 올해의 차는 폭스바겐 파사트가 차지했으며, 작년엔 푸조 308이 2014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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