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초호화 요트 '니니에티' 공개…가격은 26억원부터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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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9 07:52
부가티, 초호화 요트 '니니에티' 공개…가격은 26억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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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업체 부가티가 초호화 요트를 선보였다. 이 요트는 카본파이버,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가 대거 사용됐으며, 부가티의 하이퍼카 제작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것이 특징이다.

▲ 부가티 니니에티

7일(현지시간), 부가티는 브랜드의 최신 기술을 집대성한 초호화 요트 ‘니니에티(Niniette)’를 공개했다. 부가티는 니니에티 개발을 위해 파머 존슨(Palmer Johnson)과 협업했다. 파머 존슨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호화 요트를 주로 제작하던 요트 디자이너로, 그의 주도 하에 부가티의 요트는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을 담은 모델로 만들어졌다.

요트의 이름인 니니에티는 부가티 설립자인 에토르 부가티(Ettore Bugatti)의 딸 리디아(Lidia)가 키우던 애완동물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부가티는 설명했으며, 이 이름이 리디아의 별명이기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부가티가 요트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930년에도 에토르는 경주용 보트와 요트를 개발한 바 있으며, 그에게 있어 보트 제작은 자동차 개발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니니에티의 외관은 슈퍼카 베이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외장은 베이론처럼 투톤 컬러가 적용됐고, 부가티의 클래식 모델인 타입 57 애틀랜틱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클래식카인 타입 57 애틀랜틱은 단 3대만 만들어졌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열린 경매에서 무려 455억원에 판매됐으며, 미국 의류 브랜드의 랄프 로렌이 이 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니에티 제작에는 경량 소재인 카본파이버와 알루미늄을 비롯해 티타늄 등이 대거 사용됐으며, 갑판과 상판은 최고 품질의 오크나무와 단풍나무가 쓰였다.

 

크기는 모델에 따라 최소 42피트(약 13미터)에서 88피트(약 27미터)의 길이를 갖췄다. 주력 모델인 PJ63의 경우, 길이와 폭이 각각 63피트(약 19미터), 20.3피트(약 6미터)다. 이 모델의 갑판은 63평방미터(약 19평), 하갑판은 43평방미터(약 13평)로, 4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부가티는 이 요트의 실내는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주문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J63의 가격은 325만유로(약 42억원)부터 시작하며, 주문 후 요트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약 12개월이다. 또, 가장 작고 저렴한 모델인 PJ42의 시작 가격은 200만유로(약 26억원)다.

 

파워트레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파머 존슨은 이 요트에 부가티의 8.0리터 W16 쿼드터보 엔진이 탑재되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폭스바겐그룹 람보르기니의 V12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니니에티의 최고속도는 38노트(약 )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가티 타입 57SC 애틀랜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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