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한 신차' 쌍용차 티볼리, 대한민국 1%를 뛰어넘다
  • 전승용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5.12.05 12:09
'가장 성공한 신차' 쌍용차 티볼리, 대한민국 1%를 뛰어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가장 성공한 신차로 평가받는 티볼리가 쌍용차의 역사를 다시 쓴다. 

 

5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해 1~11월 티볼리 판매량은 총 3만9809대로, 지난 2002년 렉스턴이 세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인 4만3134대를 불과 3325대 차이로 바짝 쫓아왔다.

업계에서는 티볼리가 '대한민국 1%'로 인기를 모았던 렉스턴을 뛰어넘어 13년 만에 쌍용차 연간 최다 판매 차량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 출시 이후 티볼리의 월평균 판매량은 3619대로, 렉스턴을 넘기 위해 팔아야 하는 3325대보다 많기 때문이다. 

최근 티볼리의 판매량은 더욱 늘었다. 쌍용차는 환율 상황이 악화되자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렸는데, 국내 물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소비자 대기 기간이 짧아져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0월 티볼리 판매량은 5237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도 4924대가 팔리면서 두 달 연속 월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티볼리는 국내 초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가장 늦게 나온 후발 주자임에도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높은 인기를 모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을 실적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1만923대)보다 4배가량 많이 팔렸으며, 르노삼성 QM3(2만1542)와 비교해도 2배가량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의 활약으로 올해 11월까지 쌍용차 전년(6만775대) 대비 45.3%나 증가한 8만8313대를 판매했다. 코란도 시리즈와 렉스턴W, 체어맨 등이 총체적인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티볼리 덕분에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 것이다.

 

티볼리의 인기 요인은 기존 쌍용차와는 확 달라진 실내외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 새롭게 개발한 엔진 등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강점은 물샐틈없이 펼쳐놓은 그물망 라인업으로 볼 수 있다. 예산과 용도에 따라 낮은 가격의 저가 모델부터 화려한 옵션이 추가된 고급 모델까지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티볼리의 외관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전체적으로 곡선보다는 직선을 강조했는데, 구형 2박스 스타일의 SUV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듯 강인하고 다부진 모습이다. 실내 역시 실내에는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조종 감도를 3가지(노멀, 컴포트, 스포트)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 HDMI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화면과 사운드를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에 재현할 수 있는 미러링 기술이 탑재됐다. 

 

이를 바탕으로 취향에 맞춰 엔진과 변속기, 사양 등을 고르면 된다. 우선, 가솔린 모델은 1630만원의 TX 수동변속기 모델부터 2347만원의 LX 최고급형 모델까지 5개의 트림을 갖췄다. 추가 비용은 들겠지만, 더 고급 사양을 고르려면 세이프티썬루프(50만원)와 7인치 AVN 시스템(55만원), 투톤 인테리어(15만원)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되고, 멋을 내고 싶으면 범퍼가드, 윙 스포일러,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박스 LED 도어 스커프, 스포츠 페달 등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장착하면 된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원하면 도로 상태 및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AWD 시스템을 추가하면 된다. 180만원의 AWD 옵션 추가 시 후륜 서스펜션에 멀티링크가 적용돼 더욱 우수한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연비(15.3km/l)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힘 좋은 디젤 모델도 살 수 있다. 트림별 가격은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꽤 비싼 편이다. 여기에 썬루프(50만원), 7인치 AVN 시스템(55만원), 시트 및 투톤 인테리어(85만원), 컨비니언스 패키지(40만원), 인테리어 패키지(30만원) 등의 풀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은 2755만원까지 오른다(커스터마이징 옵션 제외). 아직 적용할 수는 없지만,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추가하면 2935만원이다.

 

내년에는 롱바디 모델도 나온다. 휠베이스 변화 없이 리어오버행을 약 290mm 늘린 7인승으로, 전체적인 실내외 디자인과 구성은 숏바디 모델과 비슷하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