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터닝 포인트' 신형 S90 공개…새로운 플래그십의 탄생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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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3 10:18
'볼보의 터닝 포인트' 신형 S90 공개…새로운 플래그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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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의 모습이 드디어 공개됐다.

 

볼보가 2일(현지시각),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디자인센터에서 S90을 공개했다. 1998년 단종된 이후 무려 18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기존 플래그십이었던 S80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S90의 개발 콘셉트는 고급스러움, 경령화, 단순함(Luxury, Light and Simplicity)로, 플랫폼과 실내외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 상당 부분을 XC90와 공유하고 있다. XC90이 볼보 SUV의 터닝포인트인 것처럼 S90도 볼보 세단의 터닝포인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외관은 굵은 선과 매끄러운 면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면서도 독특한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 안개등 등을 장착해 강렬한 포인트를 줬다. 특히, 안으로 움푹 패인 그릴은 내년 출시될 기아차 신형 K7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실내 역시 단순한 레이아웃을 최대한 살려 깔끔하게 꾸몄다. 운전석 도어에서 계기반과 인스트루먼트패널을 조수석 도어로 이어지는 구성이 플래그십 모델답게 고급스러우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특히, 곳곳에 우드트림을 적극 사용해 차분한 인상을 줬으며, 가죽 시트의 질감도 좋아 보인다. 센터페시아 중간에는 테블릿 PC를 장착한 듯 커다란 모니터를 장착했다. 대부분의 기능을 터치로 조작하게 만들면서 버튼 수를 대폭 줄였다.

 

파워트레인은 XC90과 비슷한 구성인데, 187마력의 D4, 222마력의 D5 등 두 가지 디젤 엔진과 316마력을 내는 T6 가솔린 엔진 등이 장착된다.

 

특히, 'T8'로 나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목할만하다. 기본적으로 터보차저와 슈퍼차저를 장착한 2.0리터급 가솔린 엔진이 전륜을 움직이는데, 여기에 79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가 추가돼 주행 상황에 따라 뒷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한다. 시스템 출력은 400마력으로 알려졌으며, 순수 전기 모드로만 50km가량을 달릴 수 있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볼보 S90은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출시 후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과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볼보 S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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