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모터쇼 포토] 미국형 스포티지만 '2개의 얼굴' 가진 까닭
  • 미국 LA=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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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9 15:30
[LA모터쇼 포토] 미국형 스포티지만 '2개의 얼굴' 가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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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형 4WD 디자인. 국내 사양에 비해 하단 부분을 깔끔하게 처리한 모습이 눈에 띈다.

스포티지 북미형의 디자인이 공개됐다. 내수용과는 전면 디자인이 다소 달라진 모델 등 2개의 디자인이다.

4륜구동 모델(AWD)의 경우 국내서 불만으로 지적돼 왔던 지나치게 큰 하단 그릴이 삭제되고 좀 더 날씬하게 가다듬어진게 특징이다. 

▲ 북미형 2WD 모델은 국내사양과 디자인이 동일하다.

비록 미세한 차이지만 느낌의 차이는 크다. 국내 소비자들이 문제로 지적해온 부분을 삭제하면서 디자인이 어쩐지 포르쉐 카이엔등 유럽산 SUV들과 유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날렵해 보이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국내에도 많겠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같은 디자인을 선택할 수가 없다. 미국과 국내의 법규 차이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선 진입각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은 4륜구동 SUV에 법규상 혜택을 제공하지만 2륜구동 SUV는 그런 혜택이 없기 때문에 4륜구동에만 별도 디자인으로 변경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 뒷모양은 국내 사양과 동일하다.

반면 국내서는 이같은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 국내 보행자 안전규정이 미국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내용 자동차는 하단에 '스티프너'라는 단단한 구조물을 장착해 보행자가 차체 아래로 끼어드는 것을 막아주고 있어 날렵한 디자인을 만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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