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세그 레게라 “원격으로 문 연다”…’오토스킨’ 공개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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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7 16:00
코닉세그 레게라 “원격으로 문 연다”…’오토스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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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슈퍼카 제조업체 코닉세그가 독특한 시스템을 공개했다. 원격으로 문이 스스륵 열리고 닫히며, 보닛도 활짝 열린다. 편의성도 높지만, 슈퍼카의 존재감 과시를 위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코닉세그는 13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전자동 문짝 개폐 시스템인 ‘오토스킨(Autoskin)’을 공개했다.

오토스킨은 코닉세그의 한정판 모델인 레게라(Regera)에만 적용됐다. 원격으로 문짝을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앞보닛과 뒷보닛도 열고 닫을 수 있다. 또 리어 스포일러까지 조작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이며, 문짝과 보닛이 모두 활짝 열리는 ‘쇼 모드(Show mode)’도 포함됐다.

 

코닉세그는 “문짝과 보닛은 유압 시스템을 통해 열고 닫히며, 오토스킨 작동 중 근처에 장애물이 발견되면 시스템은 멈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닉세그는 이 기능은 기본으로 레게라에 적용할 것인지, 옵션으로 적용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토스킨이 적용된 코닉세그 레게라는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5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코닉세그는 정확한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은 약 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80대만 생산되는 한정판 모델이다.

코닉세그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1100마력, 최대토크 130.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5.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세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종합 출력은 1500마력에 달한다. 

 

전기모터 두개는 좌우 뒷바퀴에 연결됐으며, 나머지 한개의 전기모터는 크랭크샤프트에 연결됐다. 9.2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기모터를 돌린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강력한 힘을 조율하는 ‘코닉세그 다이렉트 드라이브(KDD)’는 변속기 없이 엔진의 힘을 타이어로 전달한다. 엔진의 동력이 크랭크샤프트, 디퍼렌셜 등을 거쳐 바퀴를 돌린다. 변속기가 없기 때문에 후진은 오직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할 수 있다. 코닉세그는 고속도로에서 기존의 변속기 대신 드라이브트레인의 손실을 약 50%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무게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레게라는 차체 대부분이 카본파이버로 제작됐다. 차체 중량은 1420kg에 불과하다. 강력한 힘과 가벼운 무게로 인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다. 또 시속 4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0초를 넘지 않는다고 코닉세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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