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NCAP,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 도입 예정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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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12 17:59
유로 NCAP,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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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NCAP은 신차 안전도 평가에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의 변별력을 높임과 동시에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 혹은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이 보행자 사망 사고를 낮추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로 NCAP은 10일(현지시간),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이 적용된 ‘긴급 제동 시스템(AEB, Autonomous Emergency Braking)’를 내년부터 신차 안전도 평가 항목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 NCAP 사무총장 미하일반라팅겐 박사는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신차에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이나 긴급 제동 시스템이 탑재되면서 교통사고 사고가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보행자의 치명적인 부상을 막은 확률도 높아졌으며, 독일과 영국의 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줄었다”고 말했다.

유로 NCAP은 지난 2013년부터 긴급 제동 시스템을 평가 항목에 추가했으며, 내년부터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도 평가할 계획이다. 또 현재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이 적용된 일부 신차를 통해 시험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2시리즈, i3, 아우디 Q7, 볼보 V40, XC90, 폭스바겐 파사트, 렉서스 NX, 포드 몬데오, 미니 쿠퍼, 도요타 아벤시스 등에 탑재됐다. 

 

유로 NCAP은 도심과 비슷한 환경을 설정해 평가할 계획이다. 또 성인과 어린 아이를 구분해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 차량은 시속 20-60km로 달리게 되며, 성인은 그 전방을 시속 5km로 걷거나, 시속 8km로 뛰게 된다. 어린 아이는 사각 지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상황을 염두에 뒀다. 유로 NCAP은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시속 40km 이하의 속도에서는 보행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 NCAP은 내년 보행자 충돌 방지 테스트를 도입하고, 2018년에는 긴급 제동 시스템의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자전거 충돌 방지 테스트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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