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국산차 판매 순위…무서운 현대기아차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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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02 17:58
2015년 10월 국산차 판매 순위…무서운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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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막강한 신차를 앞세워 연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시장을 주도하는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판매량은 14만6106대로, 전년(12만1430대) 대비 20.3% 증가했다. 르노삼성이 다소 주춤했을 뿐, 현대기아차와 한국GM, 쌍용차 판매량은 모두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6만7807대로 16.7%, 기아차는 4만6605대로 25.9% 증가했다. 또, 한국GM은 1만4675대로 8.6% 늘었으며, 12년 만에 월 1만대를 넘어선 쌍용차는 83.5% 늘어난 1만8대를 판매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7011대로 4.7% 줄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수입차가 유로6 및 디젤 게이트 등의 이슈로 주춤하는 사이에 국산차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면서 "각 브랜드의 주력 신차가 쏟아진 데다가, 개별소비세 인하까지 겹치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46.4%로 전년(47.8%)보다 1.4%p 떨어졌지만, 기아차는 30.4%에서 31.9%로 1.5%p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더한 점유율은 78.3%로 0.1%p 늘었다. 이밖에 한국GM은 10.0%로 1.1%p 줄었고, 쌍용차는 6.9%로 2.4%p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4.8%로 1.3p 감소했다.

 

지난 10월에 가장 많이 팔린 차는 1만2631대의 현대차 신형 아반떼(AD)다. 전월 대비 122.9% 늘어난 것으로, 구형(MD) 모델을 포함하면 1만2838대다. 다음으로는 현대차 LF 쏘나타가 31.3% 증가한 9724대, 현대차 포터는 39.6% 성장한 8978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싼타페는 8787대의 높은 판매량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달 7568대로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원래 페이스를 되찾은 듯하다. 다소 괴상한(?) 디자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는 무려 7585대로 5위를 차지했다. 9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그랜저는 6834대 판매돼 준대형 시장에서 식을줄 모르는 인기를 누렸고, 기아차 모닝은 6365대로 경차 1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카니발과 쏘렌토, 봉고 등 기아차 삼총사가 각각 6124대, 5954대, 5673대 팔리며 사이좋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밖의 주목할만한 모델은 현대차 투싼으로, 미국 수출로 인한 내수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했는지 전월(3220대) 대비 73.1% 늘어난 5574대가 판매됐다. 싼타페처럼 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한 맥스크루즈는 1617대로 지난달보다 46.9% 증가했다. 다만, 아슬란은 지난 9월 파격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을 821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달에는 375대로 다시 떨어졌다. 

쉐보레 스파크는 출시 첫달 모닝을 누르고 경차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차 효과가 벌써 끝난 듯 판매량이 점점 줄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5435대로 전월 대비 12.5% 떨어졌다. 임팔라의 경우, 물량 부족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1499대의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로6로 인해 단종을 앞둔 캡티바는 1186대로 마지막 힘을 쏟아부었다. 반면, 트랙스는 디젤 모델 추가 이후 판매량이 1500대 수준으로 늘었지만, 다시 1158대로 떨어졌다.

 

쌍용차는 단연 티볼리다. 지난달 무려 44.5% 늘어난 5237대를 팔아치우며 베스트셀링카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쌍용차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예상된다. 다만, 렉스턴W를 제외하고 코란도C와 코란도투리스모의 유로6 엔진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SM7 LPe가 1323대로 선전했다. LPe 모델을 팔지 않던 시기와 비교해 무려 4배가량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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