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군용 모하비 공개…'군토나 후속' 새로운 1호차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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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30 17:14
기아차, 군용 모하비 공개…'군토나 후속' 새로운 1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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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 2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2015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2015 ADEX)’에서 대형 SUV 모하비를 기반으로 만든 군용차를 선보였다.

▲ 기아차 1/4톤 후속 짚 콘셉트

이 차는 군토나로 불리는 군용 ¼톤 표준차량 K-131(속칭 ‘군용 레토나’)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콘셉트카로, 아직 모델명도 정해지지 않은 개발 초기 단계의 차량이다. 기아차는 이 모델을 ‘¼톤 후속 짚’이라고 표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된 ¼톤 후속 짚은 단종된 군용 레토나를 대체하기 위한 모델”이라면서 “신형 지휘차량 공급 사업 제안을 위해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모하비 기반의 콘셉트카”라고 설명했다.

▲ 기아차 1/4톤 후속 짚 콘셉트

외관은 무광 국방색 페인트로 꾸며졌으며 통신용 안테나 두 개가 루프에 장착됐다. 전면부는 모하비와 확연히 다른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각지고 날렵한 모양의 헤드램프는 실제 판매되는 차에 장착해도 어울릴 만큼 세련되게 디자인됐고, 하단에는 면발광 LED 주간주행등을 갖췄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레인지로버 이보크나 포드 익스플로러처럼 가운데가 구멍 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군용차와 동일한 모양은 아니지만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모하비에도 이를 응용한 디자인이 적용된다.

▲ 지금은 단종된 기아차 K-131(군용 레토나)

범퍼에는 전용 범퍼 가드가 장착돼 강인한 인상을 보이며, 17인치 휠과 험로 주행에 적합한 광폭타이어가 적용됐다. 기존에 비해 타이어가 커지면서 앞뒤 휀더와 휠 하우스도 크기를 넓혔다. 또, 측면 도어 하단엔 승하차 시 유용한 사이드 스텝이 장착됐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35mm, 1915mm, 휠베이스는 2895mm로 모하비와 동일하지만, 전고는 1850mm로 40mm 높였다. 차량 총 중량은 3300kg이다.

▲ 기아차 모하비

파워트레인은 모하비와 동일하다. 3.0리터 V6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6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4륜 구동기어(Transfer Case)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최대 60%의 경사로를 오를 수 있고, 수심 51cm의 강을 도하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50km, 회전 반경은 5.5m다. 또, 영하 32도에서 영상 43도의 온도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 독립현가장치, 차동잠금장치, ABS, 냉난방장치 등의 사양을 비롯해 전자파 차단 장치, 냉시동 장치 등 군이 요구하는 전용 사양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¼톤 후속 짚은 모하비를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모하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1/4톤 상용 짚

한편,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모하비를 기반으로 만든 '¼톤 상용 짚'도 전시했다. 이 차는 평시 군의 행정업무 및 부대 훈련을 위해 만든 차로 사용 목적에 따라 특수 장비를 탑재하거나 개조해 사용할 수 있다. 주요 사양으로 자동변속기, ABS, 에어컨, 후방 카메라 및 모니터 등 승용차 수준의 편의 장치가 적용됐고, 차량용 무전기 장치대와 국방색 위장, 화학자동경보기, 이동 무선 단말기 등도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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