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 랠리를 통해 명성을 쌓은 두대의 고성능 세단이 있었다.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과 스바루 WRX STI. 두 모델은 오랜 시간 동안 각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끌어 왔고, 나아가 일본을 대표하는 고성능 모델로 자리했다. 하지만 두 모델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다. 미쓰비시는 더 이상 새로운 랜서 에볼루션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반면, 스바루는 여전히 새로운 WRX STI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스바루는 28일부터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2015 도쿄 모터쇼’를 통해 WRX STI S207을 공개했다.
WRX STI S207은 스바루의 모터스포츠 담당 부서 STI가 WRX STI를 기반으로 제작한 한정판 모델이다. 12월부터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400대만 만들어질 계획이다.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28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바루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ECU 튜닝과 터보 차저의 주요 부품을 새롭게 개발했다. 또 전반적인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서스펜션을 튜닝하고 스티어링 시스템도 손봤다. BBS의 19인치 단조 휠이 탑재됐으며, 브렘보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내엔 버킷 시트와 알칸타라로 제작된 스티어링휠 등이 적용됐다.
스바루 WRX STI S207의 판매가격은 599만4000엔(약 5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