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모터쇼] BMW M4 GTS, 엔진에 물을 뿌리며 달린다
  • 도쿄=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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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8 21:41
[도쿄모터쇼] BMW M4 GTS, 엔진에 물을 뿌리며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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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먹어야 제성능을 발휘하는 차가 나왔다. 독특한 워터 인젝션 시스템이 탑재된 M4 GTS는 역대 BMW 중에서 가장 빠르다. 

 

BMW는 28일부터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된 ‘2015 도쿄 모터쇼’를 통해 M4 GT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M4 GTS는 1986년부터 생산된 M3의 3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전세계에서 700대만 한정 판매된다. 

M4 GTS는 BMW M GmbH가 개발을 주도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기술이 접목됐으며, 일반 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기술이 녹아든 신형 엔진과 경량 차체 기술, 공기역학적인 설계, OLED 기술 등이 큰 특징이다.

 

M4 GTS에는 3.0리터 6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하지만 일반적인 M4와 달리 ‘워터 인젝션(Water Injection)’ 시스템이 적용됐다. 워터 인젝션은 BMW가 올해 초 공개한 M4 모터 GP 세이프티카를 통해 선보인 기술로 실린더에 물을 분사해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BMW에 따르면 워터 인젝션은 엔진 내에서 압축 공기가 실린더에 진입하기 전 물을 뿌려 내부 온도를 낮춰 더 높은 압력을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출력과 토크의 상승을 얻고, 엔진 내부 온도를 낮춰 열에 의한 변형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또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 물질도 줄여준다. 물 분사에 필요한 물은 트렁크에 장착된 동결 방지용 5리터 탱크에 보관된다.

 

워터 인젝션 시스템이 적용된 M4 GTS는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M4와 비교했을때 최고출력은 69마력, 최대토크는 5.1kg.m 향상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8초며, 최고속도는 시속 305km에 달한다. M4 GTS는 약 20.6km에 달하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7분 28초의 기록을 세웠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카본파이버와 알루미늄 사용을 늘렸고, 배기시스템은 티타늄으로 제작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됐고,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2가 장착됐다. 또 카본세라믹 브레이크와 M 코일오버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양산차 최초로 OLED 테일램프가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최근 BMW와 아우디 등은 새로운 테일램프 기술로 OLED를 선택했다. OLED는 형광성 유기 화합물과 전류를 이용한 유기물질로, 빛의 반응속도가 TFT-LCD에 비해 약 1000배 이상 빠르다. 또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고, 에너지 소비량도 적다. 별도의 반사판이 필요없기 때문에 가볍고, 일반적인 라이트 시스템에 비해 두께도 얇다. 또 별도의 냉각 시스템도 필요하지 않다.

 

실내엔 카본파이어로 제작된 M 버킷시트가 적용됐고, 스티어링휠, 대시보드, 센터콘솔 등은 알칸타라로 꾸며졌다. 2열 시트는 제거됐으며, 클럽스포츠 패키지엔 롤케이지와 6점식 안전벨트, 소화기 등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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