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3분기 판매 3.2% ↓…해외 판매 '확' 줄고 내수는 증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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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3 16:49
기아차, 1~3분기 판매 3.2% ↓…해외 판매 '확' 줄고 내수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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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까지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 기아차 중국 전략 모델 KX3.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는 줄었다.

기아차는 올해 1~9월 총 212만5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작년(225만8956대) 대비 3.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37만6443대로 전년에 비해 12.3% 성장했지만, 수출과 해외공장 생산량은 각각 6.3%, 5.5%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년(2조0720억원)에 비해 11.2% 큰 폭으로 하락한 1조83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은 36조7297억원으로 작년(35조3951억원)과 비교해 3.8% 늘었다.

기아차는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차들의 판매가 늘긴 했지만,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중국과 신흥국 판매가 감소해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선 소형 SUV KX3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신차 수요 감소로 작년에 비해 12.4%나 판매가 줄었다.

▲ 기아차 중국형 신형 K5

내수 판매는 작년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판매 호조에 최근 출시한 K5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안정되고 있지만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공세가 거세고, 중국과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 출시된 신형 K5와 스포티지 등 주력 차급의 신차들이 올해 말과 내년 초 지역별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 신형 K5를 선보이며, 내년엔 유럽에 스포티지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신형 K5와 스포티지를 중국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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