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신형 에쿠스 테스트카가 트럭에 실려 뉘르부르크링에 있는 현대차 테크니컬 센터로 복귀했다. 트럭에 실려온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모터그래프의 스파이는 현대차 엔지니어들이 사진 촬영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표정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중이던 시험주행차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트럭에 실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 에쿠스 프로토타입 시험주행차

7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인근에서 트럭에 실려가는 현대차 신형 에쿠스 시험주행차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서킷 주행 테스트를 위한 시험주행차가 트럭에 실려 간다는 것이 조금 의아하지만,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추구하는 에쿠스가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신차 개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차를 한계까지 몰아 붙이는 극한 주행을 거쳐 안락한 뒷좌석용 자동차가 아니라 오너 드라이버까지 만족시키는 스포티한 세팅까지 제공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또, 이전 에쿠스는 독일이나 유럽에 판매되지 않았는데 신형은 몇년전 신형 제네시스처럼 유럽시장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 현대차 에쿠스 프로토타입 시험주행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남양연구소에서 직원들에게 신형 에쿠스의 모습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3.8리터 V6와 5.0리터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고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형의 엔진은 기존과 배기량이 동일하지만, 튜닝을 통해 출력과 연비가 개선됐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편의사양으로는 국산차 최초로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HDA)이 적용될 전망인데, 이 기능은 내비게이션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이 조합돼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 에쿠스 프로토타입 시험주행차

또, 일부에선 현대차 신형 에쿠스의 차명이 변경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제네시스'라는 한 개의 고급 서브 브랜드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형이 수입 고급 대형차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현대차 내부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으로 새로운 고급차 판매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신형 에쿠스의 차명 변경 관련 기사를 접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차 정보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 한 전문가는 그 동안 신차 모델명 공개가 크게 대수롭지 않은 사안이었는데 이번엔 현대차가 이례적으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면서 현대차 전략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현대차 에쿠스 프로토타입 시험주행차

6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3세대 신형 에쿠스의 외관은 여러면에서 기존 모델에 비해 젊고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됐다.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쳐 2.0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루프를 비롯해 윈도우 프레임, 트렁크 라인 등은 직선 디자인이 사용돼 남성적인 이미지를 갖췄다.

전면부엔 제네시스부터 아반떼까지 이어진 육각형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됐고, 새 디자인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크롬 장식의 안개등 등이 장착됐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인 XJ를 닮았고, 범퍼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네모난 디자인의 듀얼 머플러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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