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그룹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증가했다.
1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은 4만8092대로 작년(4만4828대)에 비해 7.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이 2만6141대로 전년 대비 0.6% 판매량이 늘었고, 아우디가 1만7340대로 16.2%나 증가했다. 포르쉐는 4424대로 22.7% 성장했고, 람보르기니는 76대로 5.6% 늘었다.
세부적으로 폭스바겐의 경우,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서 직접 거론된 승용 모델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골프는 판매량이 37%나 줄었고, 비틀과 제타는 각각 15%, 14%, 파사트는 1%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이번 파문에서 거론되지 않은 티구안과 투아렉 등을 포함한 RV 모델 판매량은 3610대로 전년(2320대)과 비교해 55.6%나 증가해 승용 모델의 부진을 일정부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은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 증가는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10년 만에 최대실적을 거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 신차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15.8% 증가한 144만2113대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11만3835대를 판매해 17,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4.3% 늘어난 6만4016대, 기아차는 22.6% 증가한 4만9820대를 판매했다. 올해 1~9월 누적판매량은 105만4170대로 작년 대비 5.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