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디젤 배기가스 기준치 초과?…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열리나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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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6 11:11
BMW, 디젤 배기가스 기준치 초과?…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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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휘말린 가운데 BMW 디젤차의 배기가스 오염물질도 허용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소식이다. 폭스바겐으로부터 시작된 이른바 '디젤게이트' 파문이 다른 브랜드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업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BMW X3 xDrive 20d

24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아우토빌트 등 외신은 BMW의 콤팩트 SUV X3 디젤 모델의 배기가스를 검사해 본 결과 일반도로 주행 상황에서 기준치의 11배가 넘는 수치의 오염물질이 배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제가 된 차량은 BMW X3 xDrive 20d 모델로 기준치보다 11.88배 높은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폭스바겐 제타 2.0 TDI(22.6배), 아우디 A3 3.0 TDI(22.3배) 모델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파사트 2.0 TDI(11.35배)와는 비슷한 수치다.

이 같은 매체의 보도는 앞서 배기가스 오염물질 배출량 측정을 실시한 후 문제가 된 차량이 폭스바겐 뿐만이 아니라고 밝힌 독일의 교통부장관 알렉산더 도브린트(Alexander Dobrindt)의 말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BMW는 자사의 차량에는 실험실과 도로 주행 상황을 구분해 배기가스 오염물질 분출량을 다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장착돼 있지 않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매체는 BMW가 디젤차 배기가스를 조작했다고 섣부르게 결론 내릴 수는 없지만, 폭스바겐과 BMW를 포함한 많은 디젤차 제조 업체들이 깨끗한 디젤 엔진을 인증받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의 부정 행위가 행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독일 교통부는 조사결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이 미국에서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행해졌다면서 향후 폭스바겐을 비롯해 디젤차를 제조하는 여러 업체들의 차량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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