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캐딜락, 내년 신차 4종 투입…독일 프리미엄과 정면 대결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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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4 11:46
'야심찬' 캐딜락, 내년 신차 4종 투입…독일 프리미엄과 정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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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이 내년 국내에 신차 4종을 대거 투입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GM코리아는 16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엘본 더 테이블'에서 캐딜락 전 차종을 시승할 수 있는 '캐딜락 로드 투 테이블(ROAD TO TABLE)'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GM코리아 장재준 대표는 "올해는 트랙데이를 비롯해 웨딩카 이벤트와 시승차 제공 등 캐딜락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면서 "덕분에 캐딜락 브랜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나 올해 목표인 1000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마케팅 이외에도 광주와 대구, 전주 등 지방의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늘리는 등 기초도 튼튼히 다졌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4종 이상의 신차를 들여오는 등 캐딜락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재준 대표가 밝힌 신차 4종은 캐딜락의 고성능 라인업인 ATS-V와 CTS-V 등의 'V' 시리즈를 비롯해 새롭게 등장하는 대형 세단 CT6와 대형 SUV XT5 등으로, 최근 젊어진 캐딜락의 분위기에 맞게 디자인과 사양, 성능 등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다.

◆ 달리기 위해 태어난 세단 'ATS-V'

 

ATS-V는 캐딜락이 작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2014 LA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모델로, ATS를 기반으로 만든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ATS와 마찬가지로 세단과 쿠페 등 2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3.6리터 6기통 트윈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455마력, 최대토크는 61.4kg.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98km/h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8단 자동 중 선택할 수 있다.

 

고성능 모델에 맞게 ATS-V는 차체 강성을 기존 모델보다 25%가량 강화했으며, 강력한 제동 성능을 위해 브렘보 브레이크를 추가했다. 또, 실제 주행영상과 정보를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는 퍼포먼스 데이터 레코더(PDR) 장치도 탑재됐다.

여기에 최적의 변속을 유도하는 액티브 레브 매치(Active Rev Match)와 안정적인 초반 가속을 돕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술 등이 적용됐다.

◆ 640마력의 괴물 세단 'CTS-V'

 

CTS-V는 캐딜락이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모델로, BMW M5와 메르세데스-벤츠 E63 AMG 등과 경쟁하기 위해 만든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다. 

이 차에는 신형 콜벳 Z06에 탑재된 6.2리터급 슈퍼차저 LT4 V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640마력, 최대토크도 83.2kg·m에 달한다. 이 같이 강력한 동력 성능을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면 도달하며, 최고속도도 322km/h까지 낸다.

 

강력한 주행 성능에 맞춰 외관 디자인도 바뀌었다. 라디에이터그릴과 대형 공기 흡입구, 범퍼, 리어스포일러, 배기구 등 세부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일반 CTS보다 다분히 공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됐음을 느낄 수 있다. 쉴도 19인치 대구경 휠이 장착됐다.

◆ 캐딜락의 새로운 플래그십 'CT6'

 

CT6는 대형 세단에서 번번히 실패를 맛봤던 캐딜락이 야심차게 출시한 모델로, STS와 DTS, XTS를 잇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2015 뉴욕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CT6는 길이 5184mm, 너비 1879mm, 높이 1472mm, 휠베이스 3106mm로, 경쟁 모델인 BMW 7시리즈어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세단과 비슷하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65마력의 2.0리터 4기통 터보 차저 엔진을 비롯해 335마력의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과 400마력의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 등이 다양하게 탑재됐다.

특히, 캐딜락은 새롭게 내놓은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강조했다. 경량화와 빠른 반응을 위해 터빈 휠을 티타늄으로 만들었고, 공랭식 인터쿨러를 사용했으며, 실린더 블록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피스톤은 마찰력을 감소를 위해 폴리머 코팅을 입히는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한 SUV 'XT5'

 

XT5는 캐딜락의 중형 SUV 모델인 SRX의 후속으로, 올해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2015 LA모터쇼'를 통해 데뷔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XT5는 전체적인 디자인과 사양을 대폭 개선해 SRX보다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면부 그릴은 크기를 키우고 스플리터를 늘려 화려함을 더했으며,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공기 흡입구, 범퍼에도 캐딜락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강인한 느낌을 준다.

 

측면부 역시 벨트 라인을 높이고, 창을 얇고 날렵하게 만들어 다부진 인상을 주며, 후면부 역시 다양한 선과 음영을 이용해 현란해 보이지만,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잘 살려 깔끔하게 만들었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265마력의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335마력의 3.5 V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탑재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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