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7시리즈 내달 14일 출시…벤츠 S클래스 넘어설까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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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3 16:46
BMW, 신형 7시리즈 내달 14일 출시…벤츠 S클래스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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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내달 14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신형 7시리즈의 신차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신형 7시리즈는 BMW가 올해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겨냥한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이다.

▲ BMW 신형 7시리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업계는 S클래스가 주도하고 있는 대형 세단 시장에 신형 7시리즈가 얼마나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신형 7시리즈의 출시 시기가 전략적으로 적절하다며, 최근 붉어진 S클래스 고성능 모델 S63 AMG의 시동 꺼짐 문제가 신형 7시리즈 흥행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에서 열린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7시리즈는 6세대 모델로 BMW가 새롭게 개발한 후륜구동 플랫폼 ‘35up’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새로운 뼈대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카본파이버)과 알루미늄이 대거 사용돼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BMW에 따르면 신형의 차체는 비틀림 강성은 높이면서 무게는 최대 130kg 가량 줄였다.

▲ BMW 신형 7시리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외관은 전면부가 긴 롱노즈 숏데크 디자인이 적용됐고, C필러의 호프마이스터킥 라인 등 BMW 특유의 디자인이 유지됐다. 헤드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진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다. 측면 하단엔 독특하게도 크롬 스트립 장식이 추가됐으며, 사이드 미러를 비롯해 외관 곳곳에 크롬 장식이 더해져 전체적으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최고 수준의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신형에는 GPS 정보를 기반으로 도로 상황에 따라 변속을 최적화할 수 있는 SAT 시스템을 비롯해, 천장에 설치된 3D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손동작으로 여러 기능을 작동할 후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 외부에서 차가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원격 주차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 BMW 신형 7시리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또, 뒷좌석 암레스트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마련돼 뒤에 탑승한 승객이 무드등, 내비게이션, 시트, 공조기 등 차량의 편의 기능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5098mm, 1902mm, 높이는 1468mm로, S클래스와 비교해 길이는 22mm 짧고, 폭은 넓고, 높이는 낮다. 휠베이스는 3070mm로 S클래스(3035mm)보다 다소 길다.

파워트레인은 730d가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6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고,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적용됐다. 비슷한 성능의 메르세데스-벤츠 S350 블루텍은 최고출력 258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 BMW 신형 7시리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가솔린 모델인 740i는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26마력의 성능을 발휘하고, 고성능 750i xDrive는 4.4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450마력의 성능을 낸다. 신형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됐다. 액티브 하이브리드로 실패를 겪었던 BMW가 작심하고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Drive’ 기술은 3시리즈 및 5시리즈, X5 등에 이어 플래그십 7시리즈에도 적용됐다.

▲ BMW 신형 7시리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740e에는 2.0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전기모터,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 전기모터는 95마력, 25.5kg.m의 힘을 내 합산 시스템 출력 326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5.6초, 최고속도는 240km/h다. 특히, 전기모드로 최고 120km/h의 속도로 최대 4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신형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740e, 740Le, 740Le xDrive 등 총 3가지 모델로 판매되며, 국내에는 롱휠베이스 버전인 740Le와 740Le xDrive가 출시될 전망이다.

▲ BMW 신형 7시리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 BMW 신형 7시리즈 제스처 컨트롤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 BMW 신형 7시리즈 뒷좌석 암레스트 터치디스플레이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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