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라이벌 열전 (6) 포르쉐 VS 테슬라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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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3 12:01
[프랑크푸르트] 라이벌 열전 (6) 포르쉐 VS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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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포르쉐가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슬라 모델 S에 버금가는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한 것. 이 차는 그 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포르쉐의 신형 스포츠 세단 파준(Pajun)의 기반이 되는 모델로 파나메라처럼 4도어를 갖췄다. 파준은 ‘파나메라 주니어’라는 의미에서 포르쉐가 커뮤니케이션에 이용하는 용어로 실제 차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포르쉐 미션E 콘셉트…슈퍼 전기차는 슈퍼카 메이커가 만든다

▲ 포르쉐 미션E 콘셉트 (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포르쉐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동되는 장거리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 ‘미션E’를 공개했다.

미션E 콘셉트에는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최고출력 6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5초로 슈퍼카 수준이며, 한번의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르쉐에 따르면 이 차에는 ‘포르쉐 터보 충전 시스템’이 탑재돼 단 15분 만에 배터리의 80% 충전이 가능하며, 가정용 충전기를 사용한 무선충전 기능도 갖췄다.

▲ 포르쉐 미션E 콘셉트 (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지난 1월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터운트스포트(Auto Motor und Sport)는 포르쉐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파준에는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이 장착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매체는 포르쉐 경영진들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이 포진한 스포츠 세단 시장의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결정의 이유를 분석했다.미션E 콘셉트가 공개되면서 매체의 이러한 분석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미션E의 외관 실루엣은 포르쉐 911시리즈를 쏙 빼닮았다. 다만, 특유의 동그란 헤드라이트 대신 네 개의 사각형 램프로 구성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도어는 앞뒤 문이 양쪽으로 펼쳐지듯 열리는 ‘코치도어’가 적용됐다.

▲ 포르쉐 미션E 콘셉트 (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변속기가 없는 전기차의 특성이 적용됐으며, 가운데 변속기 자리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내비게이션, 공조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조작할 수 있다. 계기반은 OLED가 적용된 5개의 원형으로 만들어졌다.

포르쉐는 이 콘셉트카의 양산 버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연말쯤 미션E의 양산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이며, 이르면 2018년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테슬라 모델 S P85D...새 술은 새 부대에

▲ 테슬라 모델 S P85D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신차는 아니지만 테슬라 모델 S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슈퍼카급 성능의 모델 S P85D는 앞바퀴와 뒷바퀴에 전기모터가 장착된 모델로, 각각 259마력, 503마력의 성능을 갖춰고, 종합출력 691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1초다. 이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LP610-4보다 0.1초 빠른 수치다.

▲ 테슬라 모델 S P85D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실내는 태블릿을 닮은 대형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길게 장착돼 차량의 모든 정보를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터넷과 연동된다. 계기반도 컬러가 적용돼 센터 디스플레이와 연동된다.

트렁크 구성은 특이하다. 뒷트렁크는 많은 수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널찍하게 만들어졌는데, 옵션을 추가해 베이비 시트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또, 포르쉐 박스터처럼 보닛에도 트렁크 공간이 마련됐다.

▲ 테슬라 모델 S P85D 트렁크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 테슬라 모델 S P85D 보닛 트렁크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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