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역시 비교될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초호화 모델의 오픈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단종된 마이바흐 브랜드를 대신해 최고급 모델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S클래스, 롤스로이스의 두 번째 신형 컨버터블이 맞붙었다. 적어도 두 모델 모두 가장 호사스런 모델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지향하는 바는 같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쿠페 카브리올레…럭셔리 오픈카의 대명사

▲ 메르세데스-벤츠 S63 쿠페 카브리올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쿠페 카브리올레를 공개했다. 이 차는 S클래스 쿠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럭셔리 4인승 컨버터블 모델로, 패브릭 소재의 전동 소프트톱이 적용됐다. 루프를 다았을 때 S클래스 쿠페와 디자인 상 큰 차이가 없도록 설계됐고, 시속 60km의 속도로 주행 중에도 약 20초만에 소프트톱을 열고 닫을 수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S63 쿠페 카브리올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실내는 S클래스 쿠페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그대로 반영됐다. 여기에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도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웜스 컴포트 패키지(Wormth Comfort package)’가 탑재됐고, 에어스카프 기능이 더해진 지능형 온도조절 시스템, 에어캡 오토 윈드 프로텍션 시스템, 에어 발란스 패키지 등을 추가할 수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S63 쿠페 카브리올레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파워트레인은 4.7리터 V8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71.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고, 사륜구동 4매틱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또, 고성능 버전인 S63 4매틱 카브리올레는 5.5리터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91.4kg.m의 힘을 낸다.

이 차는 오는 11월부터 독일에서 주문 접수를 시작하며, 내년 봄부터 차량 출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롤스로이스 던…진정한 초호화 오픈카

▲ 롤스로이스 던 (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롤스로이스는 새로운 오픈카 ‘던(Dawn)’을 선보였다. 던은 롤스로이스가 팬텀 드롭헤드 쿠페에 이어 선보인 컨버터블 모델로 과거 단 28대만 생산된 ‘실버 던(Silver Dawn)’ 드롭헤드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제조사는 주장한다.

흔히 '레이스(Wraith) 컨버터블'로 알려졌지만, 롤스로이스는 이 차가 레이스의 컨버터블 버전이 아니라 차체 패널, 서스펜션, 타이어까지 모두 새롭게 제작된 신차라면서 진정한 4인승 슈퍼 럭셔리 오픈카라고 강조했다. 사실 롤스로이스는 내놓는 모든 차를 신차라고 주장하긴 한다. 

▲ 롤스로이스 던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외관은 롤스로이스 고유 디자인을 따르면서 레이스와는 다른 디자인이 일부 적용됐다. 소프트톱은 시속 50km의 속도에서도 20초 만에 루프를 열고 닫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6.6리터 V12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563마력, 최대토크 79.6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ZF의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9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다.

판매 가격은 38만4700달러(약 4억4800만원)부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출고되는 시점은 내년 2분기가 될 예정이다.

▲ 롤스로이스 던 (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