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재규어 F-페이스 직접 살펴보니, 재규어의 파격
  • 프랑크푸르트=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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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0 14:00
[프랑크푸르트] 재규어 F-페이스 직접 살펴보니, 재규어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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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최근 행보는 파격적이다. 새로운 콤팩트 세단 XE를 선보였고, 이젠 브랜드 최초의 크로스오버 F-페이스를 내놓았다. 단순히 새로운 세그먼트의 진입이 아니다. 이미 포진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압할 무기를 지니고 나왔다. 

▲ 재규어 F-페이스(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XE의 경우 동급 최초의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가 적용됐다. XE는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C클래스, 아우디 신형 A4에 비해 알루미늄 사용량이 월등히 높다. F-페이스 또한 XE와 동일한 플랫폼으로 제작됐다. 무게를 낮추면서 강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모듈러 엔진인 인제니움도 재규어의 변화를 보여준다. 글로벌 판매는 턱없이 부족할지 몰라도, 기술 수준은 동일하거나 오히려 넘어선다. 그만큼 재규어는 신차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XE와 XF, 그리고 F-페이스가 이런 투자를 통해 태어났다.

▲ 재규어 F-페이스(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포르쉐가 카이엔을 스포츠카라고 했던 것처럼 재규어도 F-페이스의 스포츠카 특성을 강조했다. 오프로드 성능보다는 온로드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디자인부터 재규어의 강렬함이 담겨있고, 역동적이다. XF를 쏙 빼닮았다.

▲ 재규어 F-페이스(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실내 공간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닮았다. 간결하다. 공조장치 버튼만 마련됐을뿐, 다른 모든 기능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 조작된다. 터치스크린은 가로 길다. 최근엔 태블릿 PC처럼 세로로 긴 스크린을 적용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는 F-페이스와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터치스크린의 프로그램 및 인터페이스 디자인도 세련됐고, 깔끔하다.

▲ 재규어 F-페이스(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12.3인치 HD 계기반도 눈길을 끈다. 최신 경향이다. 독특한 점은 대부분의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12.3인치다. 공급 업체를 조사할 필요도 있다. 어쨌든 거대한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통해 3D 내비게이션은 물론, 다양한 차량 상태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F-페이스에는 이를 보조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 재규어 F-페이스(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실내 공간에 대한 부족함은 없다. F-페이스는 꽤 크다. BMW X3와 X5 쯤에 달한다. 뒷좌석 공간이나 트렁크 공간은 다양한 활용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다. 재규어는 이런 부분이 이보크와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함이 강조됐지만, 가족적인 SUV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재규어 F-페이스(사진=프랑크푸르트 김민범 기자)

재규어는 동급 최고의 성능과 제원을 강조했다. F-페이스는 동급 가장 알루미늄 사용량이 높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프레임과 함께 더블-위시본 및 인테그럴 링크 서스펜션, 인제니움 엔진과 강력한 슈퍼차저 V6 가솔린 엔진 등이 핵심이다. 재규어는 이같은 구성을 통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고 했다.

재규어는 글로벌 정책으로 신차 공개와 동시에 각국에서 판매될 트림과 가격을 공개했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F-페이스가 공개됨과 동시에 국내 판매 모델과 가격이 공개됐다. 국내 출시 예정인 모델은 프레스티지, 포트폴리오, R-스포트, S, 퍼스트 에디션 등 5가지 트림으로 구성됐고, 모두 사륜구동 시스템(AWD)이 기본 장착됐다.

▲ 재규어 F-페이스(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프레스티지와 포트폴리오의 파워트레인은 동일하다.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상위 트림인 포트폴리오에는 18인치 알로이 휠과 10 way 고급 가죽 시트, 인테리어 무드등 등이 더해졌다.

R-스포트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조된 모델로, 19인치 알로이 휠을 비롯해 전용 바디킷과 범퍼, 전용 가죽 시트 등을 포함하고, 2.0 디젤과 3.0 가솔린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3.0 가솔린 모델은 V6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5.8초다. 2.0 디젤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프레스티지 및 포트폴리오와 동일하다. 

▲ 재규어 F-페이스(사진=프랑크푸르트 김상영 기자)

F-페이스 S는 퍼포먼스가 강조된 모델이다. 20인치 알로이 휠과 LED 헤드램프, 전용 바디킷과 범퍼, 레드 색상 브레이크 캘리퍼, 크롬 소재 패들 시프트, 메탈 스포츠 페달 등이 기본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00마력의 3.0리터 V6 디젤과 380마력의 3.0 V6 슈퍼차저 가솔린으로 등 2가지가 준비됐지만, 국내에는 먼저 디젤 모델만 선보인다. F-페이스 S 디젤은 3.0리터 V6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낸다. 

최고사양인 퍼스트 에디션 모델에는 S와 동일한 엔진이 적용됐고, 여기에 22인치 대구경 알로이 휠, 2가지 전용 외장 컬러,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 실내외 전용 디자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국내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6900만원, 포트폴리오 7680만원, R-스포트 디젤 7570만원, R-스포트 가솔린 9480만원, S 9990만원, 퍼스트 에디션 1억280만원으로 책정됐다.

F-페이스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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