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르노-닛산, 벤츠 사장이 점심 함께 한 이유..."벤츠 트럭, 닛산 Q30까지 논의"
  • 독일 프랑크푸르트=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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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7 15:32
[프랑크푸르트] 르노-닛산, 벤츠 사장이 점심 함께 한 이유..."벤츠 트럭, 닛산 Q30까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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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점심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장에 붙은 콘그레스센터에서 르노닛산의 수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수장이 만났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다임러AG(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13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며, 멕시코 합작 공장에서 최초로 닛산 플랫폼의 벤츠 1톤트럭을 만드는 등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피니티 Q30 등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 엔진이 들어가는 등 시너지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프랑크푸르트 – 르노-닛산 얼라이언스(Renault-Nissan Alliance)와 다임러 AG(Daimler AG)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2015 IAA Frankfurt) 기간 중 열린 연례 미디어 회의에서 양사의 파트너십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협업 6년째인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본 파트너십에 대해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결실을 맺은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으며 “양사의 파트너십은 차량 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르노-닛산과 다임러 모두에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다임러 CEO 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회장은 “협업이 시작된 2010년부터, 우리의 합동 프로젝트는 전세계 고객들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했다. 올해 우리는 새로운 두 개의 프로젝트를 발표함으로써,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했다. 향후에도 상호간 이익을 위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 합작투자 생산공장 건설

▲ 인피니티 Q30

닛산과 다임러는 최근 10억 달러를 투자해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에 합작 공장을 건설했다. 본 공장에서는 2017년부터 인피니티의 차세대 프리미엄 컴팩트 차량이 생산될 예정이며, 2018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도 생산을 시작한다. 아과스칼리엔테스 공장은 2020년까지 연간 23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과 다임러는 차후에도 차량을 공동 개발하고, 이들 차량을 유럽과 중국에 있는 다임러 및 닛산 공장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다. 새 공장은 아과스칼리엔테스에 있는 닛산 공장 옆에 위치해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1톤 픽업 트럭 개발

▲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픽업트럭 이미지

올해 초, 다임러와 닛산은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엔트리 픽업 트럭의 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새 픽업 차량은 닛산의 올 뉴 NP300(All-new NP300)과 일부 구조를 공유했으며, 다임러에 의해 디자인 및 제작된다. 신차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개성 있는 특징들이 모두 반영될 예정이며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닛산 NP300, 르노 1톤 트럭과 함께 아르헨티나(Argentina)의 코르도바(Cordoba)에 있는 르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세 트럭 모두 스페인(Spain)에 있는 닛산의 바르셀로나(Barcelona) 공장에서도 생산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 픽업 트럭은 2020년 내에 두 공장 모두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 인피니티 Q30 출시

▲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의 프리미엄 액티브 콤팩트는 다임러 콤팩트카 구조를 공유하면서도,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피니티에 의해 제작되고 디자인되었다. 신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하며, 올해 말 영국에 있는 닛산의 선덜랜드(Sunderland)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 스마트 포투(fortwo)와 포포(forfour) 전기차 버전

스마트 포투(fortwo)와 포포(forfour), 르노 트윙고(Twingo)는 다임러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공동 플랫폼으로 제작된 최초의 차량들이다. 세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스마트 포투와 포포의 전기차 버전은 2016년말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두 차량은 모두 프랑스(France)에 있는 르노의 클레옹(Cléon)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 모터를 장착할 예정이며, 이는 르노의 ZOE에 탑재된 것과 같다. 새로운 스마트 전기 차량의 배터리는 독일(Germany)의 카멘츠(Kamenz)에 있는 다임러의 자회사, 도이치 아큐모티브(Deutsche ACCUmotive)에 의해 생산된다.

 

지난 2010년 4월, 르노-닛산과 다임러가 처음 파트너십을 체결했을 때, 협업 범위는 유럽 내에서 진행되는 3가지 프로젝트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양사 간 협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현재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를 넘나드는 13개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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