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려움에도, 기아차 현지 판매 100만대 돌파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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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06 12:20
러시아 어려움에도, 기아차 현지 판매 1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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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러시아 법인 설립 이후 6년만에 누적 판매 대수 100만대를 돌파했다. 러시아의 루블화 폭락 등으로 수출 업체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판매 대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현지 생산 체계로 인해 판매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기아자동차는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스트림 압토 딜러센터에서 김성환 러시아판매법인장, 100만번째 차량 구매 고객인 이반 로바노프, 주요 언론사 기자단, 딜러 사장단,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판매법인 100만대 판매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2001년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기아차는 판매법인이 출범된 2009년 부터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101만 1873대를 기록해 법인 설립 이후 6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9년 7만84대를 판매한 이후 법인 출범 2년만인 2010년 10만 4235대를 판매해 최초로10만대를 돌파했으며,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19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로 총 41만 8177대가 판매됐으며, 씨드가 17만 5755대, 스포티지가 16만 7305대가 판매돼 그 뒤를 이었다.

러시아에서 100만번째 구매자가 된 이반 로바노프(Ivan Lobanov)씨

특히, 지난 2009년 법인 출범 당시 4.8%를 기록했던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9.8%를 기록해 6년만에 2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이 날 행사에서 기아차는 100만번째 차량을 구입한 이반 로바노프(Ivan Lobanov, 31세)씨에게 러시아 베로네체 지역의 '사크랏(Sokrat)' 딜러점에서 구입한 프라이드 차량을 전달했다. 그는  "기존에 구매한 프라이드의 품질이나 디자인 모두 만족스러워 아내 차량으로 기아차 프라이드를 선택하게 됐다"며, "100만번째 차량을 구매한 고객으로 선정돼 이 같은 축하를 받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환 러시아 판매법인장은 "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 시장 중 4번째로 비중이 큰 러시아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한 것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러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 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01년 대리점을 통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때를 기준으로 하면 이후 15년 동안 누적 판매 대수 129만 3천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1년부터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프라이드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생산 체제를 본격화했다.

프라이드는 러시아 지역 기후 및 도로 환경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기아차 모델 라인업 중 최고 인기 모델이 됐다. 특히 프라이드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