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차 '7종' 쏟아낸다…아반떼부터 에쿠스까지 '총출동'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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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8 14:20
현대기아차, 신차 '7종' 쏟아낸다…아반떼부터 에쿠스까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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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하반기에 무려 7종의 신차를 쏟아낸다. 최근 저조한 세단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판매량이 높은 간판급 세단들을 최전선에 배치했다.

 

올해 1~7월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68만6820대로 전년(66만7143대) 대비 3%가량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70.5%에서 68.1%로 2.4% 하락했다. SUV는 20만6034대로 30.8%나 증가했지만, 세단 판매량이 33만4803대로 9.2% 감소하면서 업계 평균 성장률(6.5%)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 신형 세단을 대거 투입해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달 신형 아반떼를 시작으로 신형 에쿠스와 K3 페이스리프트, K5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형 K7 등을 선보인다.

또, 2010년 이후 5년 만에 바뀌는 신형 스포티지가 다음달에 출시된다. 대형밴인 쏠라티도 내달 출시가 유력하다. 

◆ 현대차 신형 아반떼…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다음달 9일 출시된다. 당초 11월 나올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아반떼는 2010년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6세대 모델로 프로젝트명은 AD다. 제네시스, 쏘나타 등에 적용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디자인이 적용돼 직선 위주로 남성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실내 역시 수평형 레이아웃에 운전자 친화적 설계가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GDI를 비롯해 1.6리터 U2 VGT 디젤, 1.6 LPi 등 3개로 구성된다. 이후 1.6리터 터보 엔진 및 전기차도 추가될 예정이다.

신형 아반떼는 차체 강성 보강 및 섀시 구조 최적화를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 차체 기본 구조를 바꾸고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늘렸으며,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7에어백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장치를 탑재했다. 

◆ 현대차 신형 에쿠스…주행 성능 '확 달라진다'

 

신형 에쿠스는 10월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모델에 비해 보다 젊고 스포티한 스타일로 바뀌었으며, 새로 개발한 플랫폼과 엔진, 안전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기존 5.0 V8 엔진은 성능을 개선했으며, 3.8 엔진을 3.3리터 트윈터보 엔진으로 바꾸는 등 엔진 라인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2월 열린 '2015 시카고모터쇼'를 통해 최고출력 365마력, 최대토크 52.4kg.m의 성능을 내는 3.3리터 V6 람다2 GDI 트윈터보 엔진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사륜구동 시스템인 H트랙을 비롯해 다양한 주행 안전 장치들과 첨단 사양이 추가될 전망이다.

 

특히, 신형 에쿠스의 주행 감성은 이전보다 스포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현재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신형 에쿠스의 막바지 주행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전복 사고에 대비한 롤케이지 장착 차량에 운전자가 레이스용 헬멧까지 쓰고 차를 한계까지 몰아 붙이는 모습이다.

◆ 기아차 K3 페이스리프트…아반떼와 정면 승부

 

기아차는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실내외 디자인과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한 K3 페이스리프트를 준비 중이다. 2012년 9월 이후 3년 만의 변화로, 그릴과 램프 등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가 추가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을 보면, 곡선이 강조돼 다소 둥글둥글해 보였던 현재 모델과 달리 직선을 강조해 보다 세련된 느낌이다. 

전면부에는 LED 주간 주행등이 장착됐으며, 램프 구성도 조금 달라졌다. 범퍼 양 끝에는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위해 에어 커튼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에는 립스포일러와 새로운 디자인의 테일램프 등이 장착됐는데, 전체적으로 한 단계 윗급인 K5에 적용된 디자인을 이용해 보다 고급스럽게 변했다.

 

파워트레인도 조금 달라진다. 1.6 가솔린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1.6 디젤은 유로6 엔진으로 바뀌고 7단 DCT가 조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쿠페 모델에 적용했던 1.6 터보 엔진을 달아 고성능 모델을 추가하는 것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긴급 제동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추가될 예정이다.

◆ 기아차 K5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더욱 진보된 기술

 

하반기에는 기아차 K5에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K5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누우 2.0 직분사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와 1.62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됐다. 엔진 성능은 156마력, 19.3kg·m를 내며, 모터는 51마력, 20.9kg·m를 낸다. 연비는 복합 17.7~18.2km/l로, 이전(16.8km/l)보다 8%가량 향상됐다.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가 올해 1월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쏘나타를 통해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처럼 154마력의 2.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것은 같지만, 모터가 50kW급으로 더 크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도 9.8kWh급으로 늘었다. 연비는 미국 기준 약 39.5km/l로, 배터리가 모두 방전된 상태에서는 17km/l 수준이다.

◆ 기아차 신형 K7…디젤 모델 추가되려나

 

당초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기아차 신형 K7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풀체인지에 앞서 지난 16일 2016년형 모델을 내놨기 때문이다.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한지 3~4개월 만에 신차를 출시하기는 무리라는 평가다.

2009년 출시후 6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신형 K7은 2세대 모델로, 현재 모델에 비해 차체를 키우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부에는 네 개의 사각형 램프로 구성된 ‘아이스큐브’ 모양의 안개등이 장착됐으며, 휀더도 크롬으로 마무리했다. 지붕에서 트렁크가 이어지는 라인도 더욱 매끈해졌다.

 

파워트레인은 2.4 가솔린과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기존과 비슷한 구성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랜저처럼 2.2 디젤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 

◆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호불호 갈리는 전면 디자인

 

다음달 출시되는 신형 스포티지는 2010년 나온 3세대 스포티지R 이후 5년 만에 바뀐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전면부는 기아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고, 헤드램프가 그릴보다 높은 곳에 장착됐다. 안개등은 네 개의 램프로 구성된 아이스큐브 디자인이 적용됐고, 범퍼 하단엔 차체를 보호하는 디퓨저를 덧댔다. 후면부엔 LED가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의 테일램프가 장착됐고, 좌우 테일램프 사이엔 기아차 K9처럼 기다란 크롬 장식이 추가됐다.

 

엔진 라인업은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킨 R2.0 디젤 엔진과 효율을 중심으로 개발된 U2 1.7 디젤 엔진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1.7 디젤 엔진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와 조합돼 응답성과 변속감을 개선했고, 다운사이징 엔진을 통해 실용성과 효율을 높였다. R2.0 디젤 엔진 모델(2WD AT, ISG)의 연비는 14.4Km/ℓ이다.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했으며,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시키는 구조용 접착제의 사용 범위를 늘렸다. 여기에 충돌 속도에 따라 압력을 두 단계로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 전방 차량을 감지해 하이빔을 조절하는 하이빔어시스트(HBA), 자동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후측방경보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 현대차 쏠라티…어린이 통학 버스로 최고

 

대형밴 쏠라티도 이르면 다음달에 출시된다. 쏠라티는 작년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상용차 박람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와 비슷한 성격의 차종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쏠라티는 버스, 밴, 트럭 등 크게 세 가지 라인업을 갖췄고 전장과 전고 등을 사용용도에 따라 변형할 수 있다. 특히, 15인승 버스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통학 차량, 관광 버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루프 선반과 좌우 도어 포켓, 조수석 시트 하부 사물함, 센터 시트 시트백 테이블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마련돼 캠핑 장비를 적재적소에 넣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스타렉스에 사용되는 A2 엔진을 개선해 장착했다. 2.5리터 디젤 엔진으로, 150마력·38.0kg.m의 일반 버전과 170마력·43.1kg.m의 고출력 모델 등 2가지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다. 

또, 연비 향상을 위한 스톱&고 시스템, 효율적인 변속 타이밍을 알려주는 GSI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부식을 막기 위해 강판 표면을 아연, 주석, 알루미늄 등으로 도금 처리를 한 방청강판이 차체 뼈대 98%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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