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판매되지 않는 현대·기아차 TOP5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3.11.20 17:46
우리나라엔 판매되지 않는 현대·기아차 TOP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이 모여있는 유럽과 전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은 저마다 문화가 다르고 자동차에 대한 인식과 요구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인다.

유럽은 효율성이 높아 경제적이면서도 탄탄한 주행성능을 갖춘 차를 선호한다. 또 소형차의 비중이 높기도 하다. 그래서 디젤 엔진이 장착된 해치백이나 왜건의 인기가 높다. 미국은 잔고장이 적고 픽업트럭처럼 활용도 높은 차를 선호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중국은 크고 고급스럽게 치장된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기업은 해당 국가에 차를 판매하기 위해 특화된 모델을 선보인다. 개발 및 연구 과정부터 해당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모든 것을 바꾼다. 특히 현지 공장을 소유한 업체는 완전히 새로운 차를 내놓기도 한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는 국내에 판매되지 않고 있는 독특한 차도 있다. 각 지역 특색에 맞춰 디자인을 다듬고 엔진이나 변속기 등도 새롭게 적용한다.

모터그래프는 현대·기아차가 만들지만 국내엔 판매되지 않는 차를 정리했다. 이 차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앞으로도 국내에 출시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아래는 우리 나라엔 판매되지 않는 현대·기아차 TOP5.

♦︎ 현대차 i10, “현대차의 유일한 경차”

현대차 i10은 인도 및 유럽 전략 모델로 개발된 소형차다. 현대차가 만들고 있는 차 중에서 가장 작다. 국내 경차 규격에도 들어 맞는다. 하지만 현대차는 국내에 i10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미 기아차에서 모닝과 레이를 판매하고 있고, 현대차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게 하기 위해 경차를 내놓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아토스를 끝으로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경차를 내놓고 있지 않다.

▲ 현대차 i10

현대차는 지난 9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2세대 신형 i10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도 ‘유럽’을 강조했다. 1세대 i10이 인도에서 생산되던 것에 반해 2세대는 공장을 터키로 옮겼다. 연구개발도 95% 이상은 유럽에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i10

경차의 크기를 가졌지만 열선 스티어링휠, 공기압 경보장치, LED 주간주행등 및 LED 아웃사이드 리피터, 크루즈컨트롤 등이 장착돼 유럽 현지 언론에서도 관심이 높다.

♦︎ 현대차 HB20, 에탄올로 가는 차

현대차에 따르면 HB20은 브라질에서 각종 언론사가 주관하는 ‘올해의 차‘ 7관왕에 오른 ‘핫’한 차다. 브라질 현지에서 생산되며 해치백과 세단으로 판매 중이며 크로스오버인 HB20X도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서 판매되고 있는 i20의 브라질 버전이며 가장 독특한 점은 가솔린과 에탄올을 모두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 현대차 HB20

브라질은 광대한 사탕수수밭에서 생산하는 에탄올을 운송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현대차는 HB20에 1.0리터 및 1.6리터 플렉스 엔진을 장착했다. 플렉스 엔진은 가솔린과 에탄올을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고 각각 별도로도 넣을 수 있다. 1.0리터 모델의 최고출력은 85마력, 1.6리터 모델의 최고출력은 130마력이다.

▲ 현대차 HB20

현대차는 올해 브라질에서 HB20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HB의 뜻은 모두들 예상하겠지만 ‘Hyundai Brazil’이다.

♦︎ 현대차 밍투, “i40의 중국버전”

중국 소비자들은 크고 고급스러운 차를 원한다. 그래서 각 브랜드에서는 유행처럼 ‘L’ 엠블럼이 붙은 리무진 모델을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3시리즈를 타면서도 운전기사를 두겠다는 생각이다.

▲ 현대차 밍투

현대차 밍투는 고급스러움에 중점을 뒀다. 다양한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i40를 기반으로 제작했지만 디자인도 중국인들 취향에 맞게 다듬었다. 실내엔 우드트림과 가죽을 사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 현대차 밍투

최근 중국에서는 젊은 중산층의 소비가 늘고 있으며 중형차의 판매는 전년대비 30%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다소 차별화된 밍투로 고급스러움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 기아차 프로씨드 GT, “진짜 핫해치”

기아차 씨드는 유럽에서 기아차를 알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모델이다. 야무진 디자인과 무난한 성능, 그리고 저렴한 가격과 보증기간 등으로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차는 신형 씨드를 내놓으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고성능 모델을 선보인 것.

▲ 기아차 프로씨드 GT

기아차 씨드는 3도어/5도어/스포츠왜건 등으로 판매된다. ‘프로씨드 GT’는 3도어면서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된 모델을 지칭한다. 씨드 중에서 가장 스포티한 모델이다.

▲ 기아차 프로씨드 GT

프로씨드 GT는 폭스바겐 시로코R, 르노 메간 RS 등과 경쟁할 고성능 해치백으로 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듀얼클러치 변속기까지 적용됐다. 디자인도 잘 다듬었다. 단연 기아차의 디자인 중 최고다. 실내는 마치 레이싱카처럼 꾸몄다. 레카로 버킷시트를 적용했고 붉은 스티치로 마무리해 강렬한 이미지도 심었다.

♦︎ 기아차 K2, K시리즈의 막내

기아차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소형차에 K시리즈의 이름을 붙였다. 형제차인 프라이드는 K시리즈의 이름을 물려받지 못했는데 중국 전략형 모델이 K2로 판매되는 것은 조금 의아하기도 하다. 그만큼 중국 시장에 중요하다는 것.

▲ 기아차 K2

K5의 디자인을 쏙 빼닮은 K2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 중에서 가장 판매가 높다. 버튼 시동 및 스마트키, 슈퍼비전 클러스터, 가죽 클러스터 하우징 등 각종 편의사양과 고급스러움으로 중국의 젊은 소비자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 기아차 K2

K2는 중국 소비자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올해로 2년 연속 소형차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