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차 판매순위 TOP50…아우디 A6의 화려한 부활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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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07 18:02
7월 수입차 판매순위 TOP50…아우디 A6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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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달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휴가철 비수기인데다 지난달은 수입차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달이었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졌다고 볼수만은 없다. 따지고보면 올 들어 세 번째로 2만대 판매량을 돌파한 달이어서 여전한 인기를 방증하는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수입차 실적을 이끌어 2위 BMW를 제쳤다. 신차 출시 전 물량 부족으로 실적이 급감했던 아우디는 2500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람보르기니 공식 수입사가 기존 참존임포트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로 바뀌면서 지난달 람보르기니 판매량도 수입차협회 집계에 포함된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2대, 아벤타도르 1대 등 총 3대가 판매됐다.  

또 미니와 인피니티, 시트로엥 등은 올해 브랜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3% 늘어난 2만707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역대 최다 월 판매량을 기록한 전달과 비교하면 14.7% 감소한 수치로 올해 1~7월 누적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14만539대다.

 
 
 
 

독일 빅4사의 점유율은 65.3%로 전월(67.6%)보다 약 2.3% 줄었다. 포르쉐(1.7%)를 포함한 독일차 점유율은 66.9%로 전달(69.6%)에 비해 주춤했지만 여전히 독일차가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독일차의 줄어든 점유율은 유럽차(13.4%)와 일본차(12.2%)가 흡수했다. 유럽차와 일본차의 점유율은 각각 1.1%, 1.4%씩 상승했다. 미국차는 전달과 동일한 7.4%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년 대비 18.7% 늘어난 3976대로, 지난 4월 이후 BMW에 내줬던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올해 누적판매대수는 2만6899대로 BMW(2만8132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달 수입차 단일 브랜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갈아치운 BMW는 3926대로 2위에 올랐고, 폭스바겐은 2998대, 아우디는 2617대로 나란히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포드·링컨은 908대를 팔아 전달과 동일한 5위를 유지했고, 이어 미니 894대, 도요타 652대, 랜드로버 646대, 렉서스 637대, 푸조 610대가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닛산 592대, 크라이슬러·지프 543대, 혼다 393대, 포르쉐 344대, 볼보 315대, 인피니티 250대, 재규어 169대, 캐딜락 74대, 시트로엥 69대, 피아트 66대, 벤틀리 21대, 롤스로이스 5대, 람보르기니 3대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과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베스트셀링카 TOP50

베스트셀링카 역시 독일차의 강세는 여전했다. 상위 10개 모델 중 9종은 모두 독일차였으며, 50위권에는 29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독일 외 유럽차는 9대, 일본차는 8대, 미국차는 4종에 불과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지난달 1686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전달(1916대)에 비해 12% 감소했지만, 다른 브랜드 차종들의 판매대수도 하락세를 보여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트림별로는 E220 CDI가 506대로 가장 많았고, E250 블루텍 4매틱(337대)과 가솔린 모델 E300 4매틱(269대)이 뒤를 이었다. 고성능 버전인 E63 AMG 4매틱은 3대 팔렸으며, 쿠페는 34대, 카브리올레 모델은 29대 판매됐다. E클래스의 올해 1~7월 누적판매대수는 1만577대다.

▲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는 지난달 1위에서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물량 부족으로 인해 전월(2468대) 대비 무려 33.3%나 판매가 줄어 1645대가 판매됐다. 트림별로는 520d가 469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528i(334대), 520d xDrive(267대) 순이다. 고성능 모델인 m5는 15대 판매됐다. 또, 누적판매대수는 1만1370대로 베스트셀링카인 E클래스보다 많다.

▲ 아우디 A6 페이스리프트

페이스리프트 교체로 인해 판매가 잠시 주춤했던 아우디 A6는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양분하고 있는 순위권 싸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6는 전월(761대) 대비 무려 67.8%나 증가한 1277대가 팔려 3위에 올랐다. 2위와는 400대 가량 차이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트림별로는 디젤 모델이 강세를 보였다. A6 35 TDI가 79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A6 40 TDI 콰트로는 379대 팔렸다. 가솔린 모델 중엔 A6 40 TFSI 콰트로가 51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A6 35 TDI는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40 TDI 콰트로는 3.0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힘을 낸다. 또, 가솔린 모델인 40 TFSI는 2.0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성능을 낸다.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994대 판매돼 4위에 올랐다. 전달(1095대)에 비해 9.2% 감소한 실적이지만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줄면서 순위는 오히려 1단계 상승했다. 세부 모델별로는 S350 블루텍과 S350 블루텍 4매틱이 각각 296대, 191대씩 판매됐고, 고성능 버전인 S63 AMG 4매틱은 24대, S63 AMG 4매틱 쿠페는 12대 팔렸다. 최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S500과 S600이 각각 88대, 36대씩 판매돼 S클래스의 플래그십인 S600(20대)보다 많이 팔렸다. 올해 누적판매대수는 7373대다.

▲ 폭스바겐 골프

5위는 865대 판매된 폭스바겐 골프가 차지했다. 전달(1455대)에 비해선 40.5% 줄어든 판매대수다. 트림별로는 골프 2.0 TDI가 59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1.6 TDI 블루모션은 214대다. GTI와 GTD는 각각 21대, 37대씩 판매됐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670대로 6위, BMW 3시리즈는 637대로 7위다. 다음으로는 폭스바겐 파사트(627대), 렉서스 ES(463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433대)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7월 누적판매량은 BMW 5시리즈가 1만1370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만577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7373대로 3위, 아우디 A6가 7052대로 4위, 폭스바겐 골프가 6482대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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