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4000대 넘었다…인기 비결은 '그물망 라인업'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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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03 15:01
쌍용차 티볼리, 4000대 넘었다…인기 비결은 '그물망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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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모델을 추가한 쌍용차 티볼리가 드디어 4000대를 고지를 돌파하며 '돌풍'을 넘어 '성공작'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 쌍용차 티볼리

3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지난달 판매량은 4011대로, 전월(3630대) 대비 10.5% 증가했다. 디젤 모델 판매량 판매도 1824대로 호조, 이미 가솔린 모델(2187대)보다 조금 많다. 

쌍용차 측은 "디젤이 6일에 출시돼 가솔린보다 영업일수가 1주일가량 부족했다"면서 "계약 비중은 45:55 수준으로, 디젤이 조금 더 많은 상황"이라 설명했다. 

▲ 쌍용차 티볼리 실내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아직도 4000여대의 대기 수요가 몰려있어 지금 계약해도 1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1~7월 판매량도 쌍용차 전체(5만3620대)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특히, 티볼리는 앞서 출시된 경쟁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를 압도하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초소형 SUV 시장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2만2535대로, 트랙스보다는 3.7배, QM3보다는 1.8배 많이 팔렸다.

 

업계에서는 티볼리가 잘 팔리는 가장 큰 이유로 물샐틈없이 펼쳐놓은 그물망 라인업을 꼽았다. 1630~2495만원의 넓은 가격대에 가솔린과 디젤 엔진, 수동과 자동 변속기,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등 경쟁 모델에는 없는 다양한 사양을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가솔린 모델은 1630만원의 TX 수동변속기 모델부터 2347만원의 LX 최고급형 모델까지 5개의 트림을 갖췄다. 더 고급 사양을 고르려면 썬루프(50만원)와 7인치 AVN 시스템(55만원), 투톤 인테리어(15만원)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된다. 또, 범퍼가드, 윙 스포일러,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박스 LED 도어 스커프, 스포츠 페달 등의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마련됐다.

▲ 쌍용차 티볼리의 사륜구동 시스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원하면 180만원을 내고 상시사륜(AWD) 옵션을 추가하면 된다. 도로 상태 및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최대 50:50)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AWD 추가하면 후륜 서스펜션이 토션빔에서 멀티링크로 바뀌어 승차감이 더욱 좋아진다.

다만, 티볼리 가솔린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저가형 트림에서는 선택할 수 없으며, LX 고급형과 LX 최고급형 등 2가지 트림에서만 장착할 수 있다.

▲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주행하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 디젤

지난달에는 연비(15.3km/l)와 힘이 좋은 디젤 모델도 출시됐다. 트림별 가격은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인데, 가솔린 모델보다는 150~290만원가량 비싸다. 옵션으로는 썬루프(50만원), 7인치 AVN 시스템(55만원), 시트 및 투톤 인테리어(85만원), 컨비니언스 패키지(40만원), 인테리어 패키지(30만원) 등이 있으며, 가솔린 모델처럼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 쌍용차 티볼리 디젤의 엔진룸

다만, 티볼리 디젤에는 수동변속기가 제외됐으며, 사륜구동 시스템도 추후에 적용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가솔린 모델에 우선적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디젤 모델은 나중에 장착할 예정"이라며 "가솔린 모델 판매 결과 수동 선택 비중이 매우 낮아 디젤 모델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륜구동 추가 비용은 가솔린과 동일하게 180만원으로 예상된다.

▲ 쌍용차 티볼리 롱바디의 콘셉트카 XLV

내년에는 롱바디 모델도 나온다. 일반 모델보다 차체가 약 290mm가량 긴 7인승 모델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휠베이스가 아니라, 리어 오버행(뒷바퀴 중앙~뒷범퍼 끝)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에 따라 2~3열로 옮기면서 '2+3+2'나 '2+2+3' 구조로 만들 수 있는 '무빙 시트' 적용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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