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FA 기술 담당, "IS F 후속 곧 나올 것"
  • 일본 시즈오카=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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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18 18:07
렉서스 LFA 기술 담당, "IS F 후속 곧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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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18일, 세계 45개여국 약 100여명의 자동차 기자들을 대상으로 '렉서스 퍼포먼스 모델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013 도쿄모터쇼'에 앞서 열린 것으로, 일본 시즈오카현에 위치한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 렉서스의 고성능 모델인 IS F와 LFA를 비롯해 IS F를 레이싱카로 개조한 IS F CCR-S 등을 타고 서킷을 주행하는 기회가 제공됐다. 또, 각 모델의 기술 개발 담당자가 직접 차량의 특징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음은 LFA 치프 엔지니어인 타나하시 하루히코와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도요타가 렉서스 퍼포먼스 모델 테스트 드라이브를 개최했다

Q. 렉서스 LFA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A.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카와 수퍼카를 굉장히 좋아해 언젠가 꼭 이런 차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2000년경부터 본격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고 회사에 부탁해 포르쉐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을 구입한 다음 이들의 장단점을 열심히 공부했다.

최종적인 목표는 어느 차와도 비슷하지 않은 독자적인 차를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어서, 운전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차로 개발하게 됐다. LFA는 다른 차들과 비교해 타도 기분이 좋아지고, 소리를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차라고 생각한다.  

Q. LFA를 타보니 이태리 스포츠카들에 비해 예상 외로 운전하기가 편하다

솔직히 그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 엔지니어들에게도 운전하기 편하게 만들라고 강조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LFA 역시 그동안 렉서스 모델을 개발한 엔지니어들이 만들었고, 정숙함과 편안함이 강점인 렉서스의 DNA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 엔지니어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것은 ‘더 좋은 소리를 만들라’, ‘반응성이 더 좋은 엔진을 만들라’였다.

▲ 렉서스 LFA 기술 담당 타나하시 하루히코

Q. 경쟁 차종과 비교해 LFA의 장점은?

A. 무엇보다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성능과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는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LFA는 독일 뉘르브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를 7분14초만에 주파했다. 이는 단순히 힘이 세고, 직진 주행 능력이 좋다는 것뿐 아니라 핸들링과 하체의 안정성 등 종합적인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또, 사운드와 엔진의 느낌 등 감성적인 요소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Q. 렉서스가 ‘F’를 강조하는 이유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것이 단지 호화롭기만 해서는 안되며,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요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F’ 라인이 탄생됐고, 그 정점이 LFA다. 

Q. 신형 IS F는 언제 나오나? 

A. 아직은 공식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머지않아 IS F의 후속 모델이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 

▲ 렉서스 LFA

Q. BMW와 협력해 슈퍼카를 만든다는 계획을 들었다.

A. 직접 담당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른다. 단지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다

Q. 렉서스는 나름 대중적인 브랜드인데, LFA와 같은 하이퍼카를 만든 이유가 있다면?

A. 사실 렉서스는 것은 대중적인 브랜드라기 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렉서스란 브랜드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기 위함이고, 엔지니어로서 좋은 스포츠카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반영된 부분도 있다.

Q. LFA 생산이 완료됐는데, 관련 시설은 어떻게 활용하나?

LFA 생산은 모토마치 공장에서 진행됐는데, 이미 500대 생산이 끝나 더이상 LFA 생산 라인을 가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LFA에 사용된 카본 생산 라인에서 렉서스에 들어갈 카본을 생산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다. 

Q. 최근 슈퍼카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A. LFA는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기술은 적용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기술은 다른 스포츠카 모델에 적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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