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오는 2017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SUV 라인업을 두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KX3와 스포티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소형 SUV와 쏘렌토급의 SUV를 추가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기아차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은 “중국 시장 판매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새로운 SUV 2차종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2.4% 줄어든 약 30만3천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소형 SUV KX3를 출시했음에도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전반적인 승용차급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SU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전세계에서 SUV의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곳이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는 271만대의 SUV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했다.
기아차는 중국 토종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한 엔트리급 SUV와 대형 SUV를 추가할 계획이다. 신차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또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