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 세단 4종 가격 비교해보니…3600만원 넘는 차까지
  • 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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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5 08:00
국산 중형 세단 4종 가격 비교해보니…3600만원 넘는 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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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K5의 출시로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의 4강 구도가 완성됐다. 

국산 중형 세단은 한때 한국 도로를 대표하는 차종이었지만, 수입차들의 공세와 SUV로의 취향 변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국내 제조사들은 라인업 확대, 디자인 개선 모델 등을 선보이며 중형 세단의 부활을 노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차량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구매가격을 간략히 비교했다. 

 

국내 중형 세단 중 가장 비싼 차종은 쏘나타 2.0 터보(풀옵션)로 조사됐다. 최상위급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가격은 3190만원이지만, 여기 8인치 내비게이션과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으로 구성된 패키지(95만원),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 고급 안전사양으로 구성된 주행보조 패키지(240만원), 전동식 커튼 패키지(30만원), 화이트 컬러 외장(8만원) 등을 포함하면 3668만원이 된다. 

다음으로 비싼 모델은 기아차 2.0 터보(3623만원) 모델로 동일한 파워트레인의 쏘나타 2.0 터보보다 45만원 저렴하다. 단일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3125만원)에 8인치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패키지(180만원),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등 안전사양이 포함된 드라이빙 세이프티 패키지(195만원), 파노라마 선루프(115만원), 화이트 컬러 외장(8만원) 등이 더해진 가격이다.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형 세단은 신형 K5와 쏘나타로 조사됐다.(LPG 모델 제외) 가격은 2245만원으로 6단 자동변속기, 7 에어백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지만, 내비게이션이 제외된다. 르노삼성 SM5 노바 2.0 가솔린 PE 트림 기본 가격은 2250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K5, 쏘나타 기본형보다 5만원 비싸다.

#기아차 K5…가장 저렴한 모델 제공, 터보는 고급으로

 

지난 15일 출시된 신형 K5는 서로 다른 5개의 파워트레인과 2개의 디자인 버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1.7 디젤, 1.6 터보, 2.0 터보, 2.0 LPI 등으로 구성됐고, 세련미를 강조한 MX와 스포티한 이미지의 SX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1.6 터보와 2.0 터보는 SX만 적용된다.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됐다. 1.7 디젤은 141마력, 34.7kg.m의 성능을 갖췄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적용됐다. 1.6 터보는 180마력, 27.0kg.m의 힘을 내고 디젤과 마찬가지로 7단 DCT가 장착됐다. 2.0 터보는 245마력, 36.0kg.m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갖춰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또, 2.0 LPI는 151마력, 19.8kg.m(자동변속기 기준)의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2.0 가솔린 기본형이 2245만원, 최고트림에 모든 옵션을 더한 모델이 3368만원이다. 1.7 디젤은 2480~3183만원이며, 1.6 터보 2530~3208만원, 2.0 터보 3125~3623만원, 2.0 LPG(렌터카) 1860~2678만원이다.

신형 K5는 출시 전 사전계약 대수가 11일 만에 6000대를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었다.

# 현대차 쏘나타…넓은 가격 영역대로 다양한 소비자들 공략

 

이달 초 2016년형 연식변경 모델로 출시된 쏘나타는 신형 K5의 5개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라인업 구성과 성능은 동일하지만 가격은 미세하게 다르다.

2.0 가솔린 기본형은 K5와 동일한 2245만원이며 풀옵션 모델은 3238만원으로 K5보다 저렴하다. 1.7 디젤은 2595~3273만원이며, 1.6 터보 2410~3268만원, 2.0 터보 2695~3668만원이다. 풀옵션의 경우, 1.7 디젤과 1.6 및 2.0 터보 모델의 가격이 신형 K5보다 높다. 2.0 LPG(렌터카)의 가격은 1870~2517만원이다.

현대차 쏘나타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4만6086대 팔리며, 상반기 국산차 판매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르노삼성 SM5 노바…노리는건 중간층

 

르노삼성 SM5 노바는 2.0 가솔린, 1.5 디젤, 1.6 터보, 2.0 LPLi 등 4종으로 구성됐다. 2.0 가솔린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9.8kg.m의 성능을 갖췄고, 1.5 디젤은 110마력, 24.5kg.m, 1.6 터보 190마력, 24.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 LPLi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힘을 낸다.

가격은 2.0 가솔린 모델이 2250~3227만원, 1.5 디젤이 2615~2927만원이다. 1.6 터보는 2815~3135만원이다. 바디킷, 스포일러 등의 튜닝 액세서리는 가격에 포함하지 않았다.

SM5 노바는 상반기 국내에서 1만3423대 판매돼 작년(1만539대)과 비교해 22.6%나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 쉐보레 말리부…2459~3110만원

 

말리부는 2.0 및 2.4 가솔린을 비롯해 2.0 디젤, 2.0 LPGi 등 4개의 파워트레인으로 국내 판매 중이다. 다만 디젤모델은 유로6 의무화로 인해 단종설이 제기된다.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8.8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단일트림으로 판매되는 2.4 가솔린은 170마력, 23.0kg.m의 성능을 갖췄다. 2.0 디젤은 156마력, 35.8kg.m의 힘을 내고 2.0 LPGi는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18.7kg.m의 성능을 낸다.

가격은 2.0 가솔린이 2459~3089만원, 단일트림의 2.4 가솔린은 3110만원이다. 2.0 디젤은 2780~3040만원이다. 디젤의 경우 최저트림의 가격은 K5, 쏘나타보다 3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최고트림은 100~2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말리부의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7930대로 작년(8423대)에 비해 5.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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