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7시리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7가지 첨단 기술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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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22 16:31
BMW 신형 7시리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7가지 첨단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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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는 지난달 6세대 신형 7시리즈를 공개했다. 신차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공개되며 글로벌 판매는 10월부터 시작된다. BMW코리아는 글로벌 출시 시기에 맞춰 국내서 신형 7시리즈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국내 대형차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신형 7시리즈가 상황을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신형 7시리즈의 핵심 기술과 특징을 몇가지 살펴봤다. 

 

#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활용한 차체

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신소재 활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강철로만 뼈대를 만들던 시대는 갔다.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고 있다. BMW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활용에 가장 앞장 선 브랜드다.

이미 오래전부터 M모델 천장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이후 i시리즈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을 차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BMW는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섬유전문기업 SGL카본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사인 SGL오토모티브카본파이버를 세웠다. 이곳에서는 연간 3천톤이 넘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이 생산된다. 

 

신형 7시리즈는 i시리즈의 카본 코어 차체 기술이 적용됐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초고장력 강판, 알루미늄 등으로 제작된 차체를 통해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가 늘었음에도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최대 130kg 가벼워졌다. 도어, 트렁크 덮개 등에도 처음으로 알루미늄이 사용됐다. 천장 프레임을 비롯해, A필러, B필러, C필러 등에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과 강철, 알루미늄 등이 결합돼 사용됐다. 

새로운 차체를 통해 무게는 가벼워졌고, 차체 강성은 향상됐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같은 부피의 철에 비해 무게는 25%에 불과하며, 인장강도는 10배나 된다. BMW는 견고한 ‘이피션트라이트웨이트’ 차체를 통해 뛰어난 주행 및 실내 정숙성을 확보한 것과 동시에 역동적인 주행에서도 경쟁 모델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액티브 하이브리드로 뼈아픈 실패를 겪었던 BMW가 작심하고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Drive’를 확대적용하고 있다. BMW는 i시리즈를 통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보였고, 3시리즈 및 5시리즈, X5 등에 이어 신형 7시리즈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740e에는 2.0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전기모터,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95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낸다. 총 시스템 출력은 326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6초, 최고속도는 시속 240km에 달한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만으로 최고속도 시속 120km로 최대 40km까지 달릴 수 있다. 유럽 기준 연비는 47.6km/l에 달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9g/km에 불과하다. 

7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740e, 740Le, 740Le xDrive 등 총 3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뒷좌석 하단에 장착됐으며, 공용 충전소, BMW i월박스, 가정용 전기 소켓 등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주행환경에 따라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으며, 장거리 주행을 위해 배터리를 미리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

# 역동성과 편안함을 모두 만족시키는 섀시 컨트롤 시스템

BMW는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에서도 역동성을 강조한다. 신형 7시리즈 역시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섀시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단순히 역동성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승차감 확보에도 큰 영향을 준다. BMW는 이 두가지 성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7시리즈에는 스스로 높낮이 및 강도를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에어 서스펜션은 전동 압축기로 댐퍼에 공기를 공급해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노면에 대한 차체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또 각 바퀴축의 공기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하중이 고르게 분포돼 있지 않아도 차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 고속으로 달리면 차체 높이는 자동으로 10mm 낮아지며 차체 높이는 최대 20mm까지 높일 수 있다. 

신형 7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섀시 제어 시스템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는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차체 안정성을 높인다. 또 내비게이션, 스테레오 카메라, 주행 스타일 분석 데이터 등을 기반해 도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스스로 그에 알맞게 섀시를 제어한다. 

 

뒷바퀴가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 또는 반대 방향으로 각도를 트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도 옵션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심에서 조종성이 향상되고, 역동적인 주행에서는 민첩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앞바퀴 차축에 사용되던 기존 유성기어 세트 대신 가변 조향비 랙 앤 피니언을 적용해 사륜구동 모델에서도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 손동작으로 차를 제어하는 제스처 컨트롤

음성인식 혹은 터치 시스템 다음으로 제스처 컨트롤이 각광받고 있다. 이미 현대차, 폭스바겐, BMW 등은 이와 관련된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 중이다. 미리 지정된 특정 움직임으로 여러 기능을 제어하는 것은 이미 국산 브랜드의 스마트폰에서 활용됐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는 한정된 실내 공간과 운전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자동차 업체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신형 7시리즈의 제스처 컨트롤은 손동작을 감지하는 3D 센서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 프로그램의 음량을 조절하거나 착신 전화를 수신 및 거부할 수 있다. 또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특정 제스처로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제스처 컨트롤과 함께 신형 7시리즈에는 iDrive 모니터가 BMW 최초로 터치 스크린으로 변경됐다. 또 센터 콘솔에 적용된 스마트폰 홀더를 통해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 운전자의 시야를 더욱 넓히는 레이저라이트

BMW i8을 통해 선보인 BMW 레이저라이트 시스템도 신형 7시리즈에 옵션으로 적용됐다. 레이저라이트는 물체와 빛을 식별해 선택적으로 빛을 쏘는 BMW 셀렉티브 빔을 통해 마주오는 차에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는다. 레이저라이트는 레이저 다이오드가 방출하는 광선을 3개의 토출구에서 반사판을 향해 쏘고 그빛을 하나로 모아 전방을 비춘다.

 

BMW의 레이저라이트는 일반적인 LED 헤드라이트의 두배에 달하는 600m까지 빛을 비춘다. 또 레이저 다이오드와 반사판은 LED 헤드라이트보다 작고 가벼우며, 전력소모도 적다. 전력소모량은 LED 헤드라이트보다 약 30% 낮다. 

# 차량 외부에서 자동주차가 가능한 리모트 콘트롤 파킹

i8을 통해 선보인 BMW 디스플레이 키를 통해 차량을 주차공간에 전진 시키거나 후진 시킬 수 있는 리모트 콘트롤 파킹 시스템이 신형 7시리즈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BMW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을 통해 좁은 주차 공간에도 간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모트 콘트롤 파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차량과 최대 10도 각도 내에 위치해야 하며, 차량 길이의 1.5배 거리 약 7m 거리 안에 있어야 한다. 

BMW코리아는 신형 7시리즈의 핵심 기술 중 하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키와 관련된 주파수 인증 등을 진행 중이다.

 

# 안전을 위한 다양한 첨단 기술

신형 7시리즈에는 한단계 진보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적용됐다. 차량 후방 및 양측면에 탑재된 센서와 전방 스테레오 카메라 등으로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경고한다. 추돌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상 경고등을 빠르게 점멸해 후방 차량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경우 액티브 프로텍션 시스템이 작동해 시트벨트의 장력을 높이고, 측면 윈도우와 선루프를 닫는다. 

 

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에는 어프로치 컨트롤 및 보행자 경고 시스템, 차선 변경 및 차선 이탈 경고 보조 장치, 제한 속도 안내 기능 등이 포함됐다. 

디럭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패키지에는 스톱앤고 기능을 갖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면 접근차량 경고 장치, 교통 혼잡 어시스턴트,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장치를 탑재한 차선유지 어시스턴트 등이 포함됐다. 레이더 센서와 스테레오 카메라를 바탕으로 차량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고 시속 210km 이하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스스로 스티어링을 조절한다.

# M 스포츠 패키지와 인디비주얼 프로그램

BMW는 그동안 7시리즈에서 만큼은 M 스포츠 패키지에 대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형 7시리즈에서는 다양한 파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신형 7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에는 전면 및 후면 에이프런과 사이드 스커트, 19인치 트윈스포크 M 알로이휠, 매트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 M 로고 도어실 플레이트 등으로 구성된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가 포함됐다. 또 알칸타라 BMW 인디비주얼 헤드라이너, M 드라이버 풋레스트, M 스포츠 다코타 가죽 시트 등이 적용됐다. 

 

또 BMW는 신형 7시리즈의 특별함을 부각시키기 위한 인디비주얼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8개의 전용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20인치 인디비주얼 알로이 단조 휠도 마련됐다. 실내엔 최고급 메리노 가죽 시트가 적용됐다. 메리노 가죽은 장인이 직접 손으로 재단한다. 직조 스타일의 스티치도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가죽 및 스티치의 조합은 총 6가지로 구성됐다. 각 조합에 따라 천장의 알칸타라 색상도 변경된다. 실내 트림도 나무 무늬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고를 수 있는가 하면, 피아노 블랙 마감으로 세련됨을 강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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